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서울시 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학교 업무용 소프트웨어 구입과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일괄 구매한 데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은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시교육청 국감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 "시교육청은 올해 총 90억 원을 학교 운영비에서 차감에 MS오피스와 한글워드 등을 일괄구매했는데, 일선 학교가 집행해야 할 학교운영비를 교육청이 교육행정기관까지 포함해서 집행했다"며 "이는 지방재정법 47조 예산의 목적외 사용 위반으로 공무원 징계 규정상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왜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했나. 일부러 거기(MS사)와 수의계약한 것 아니냐"며 "이것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9조 위반"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모든 학교에서 두 회사와 계약서를 체결해야 하며, 개별로 하는 것보다 교육청이 집단으로 해서 29억 원을 절약했다"고 설명한 뒤 "MS오피스와 한글워드를 만드는 다른 회사가 없다. 독점적 회사"라고 답했다.
이 의원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이 조희연 교육감에게 지적하는 내용이 MS워드랑 한글을 입찰을 안 하고 수의 구매했다는 지적인데. 아니 사실상 대체제가 없는 프로그램이잖아. 정말 세상을 이해 못하는 자들이 세상을 지배함(@Vajra****)""이은재 '교육청, 학교 컴퓨터 구입하면서, 왜 MS오피스는 공개입찰 안하나, 담합아니냐?'라는 질문은, '경찰청, 경찰차 구입하면서, 왜 소나타는 공개입찰 안하고, 현대것만 쓰느냐? 담합아니냐?"는 질문이나 다름없는 우문(@bleuch*****)" 등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8월 31일 교문위에서 열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을 향해 "멍텅구리들"이라고 발언을 하기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