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오경희 기자]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황제 대출'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농해수위의 농협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김재수 장관이 받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1.42%는 농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고객 57만명 중 가장 낮은 금리"라며 "1.82%로 받은 신용대출금리 역시 111만 신용대출 고객 중 단연 최저수준으로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초호화 황제금리"라고 주장했다.
위성곤 더민주 의원도 앞서 배포한 국감 자료에서 "2016년 8월 기준으로 농협은행 담보대출 고객 중 금리가 낮은 상위 10위 저리대출자들은 1.28%에서 1.49%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 6번째로 낮은 금리인 1.42%를 적용받는 이는 김재수 장관임이 농협은행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김 장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시절인 지난 2014년 6월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고, 올해 8월 기준으로 대출 잔액은 3억 6000만 원이며 금리는 1.42%다. 또 담보대출과 비슷한 시기인 2014년 6월에 1억 4000만 원의 신용대출을 받았는데 올해 8월 기준으로 1.82%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이는 지난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도마에 올랐으며 야권이 제출한 김 장관 해임건의안의 주요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김 장관이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를 선택해 현재 1%대의 최저금리를 적용받게 됐다"며 김 장관을 옹호했고,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금리 선택권은 고객에게 있기 때문에 특혜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김한정 의원은 "초저금리 혜택을 받은 것이 우연의 일치이고 금리를 잘 갈아타서 그렇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냐고"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