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국감] "농협, 경영 악화에도 골프회원권 800억 원치 보유"
  • 오경희 기자
  • 입력: 2016.10.05 13:54 / 수정: 2016.10.05 13:54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농협이 적자에도 800억 원어치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해 방만 경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위성곤 의원실 제공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농협이 적자에도 800억 원어치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해 방만 경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위성곤 의원실 제공

[더팩트ㅣ오경희 기자] 농협이 경영 악화에도 약 800억 원어치의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앙회와 계열사가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은 103.5구좌로 취득금액은 모두 79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앙회 및 중앙회 직속의 교육지원 계열사는 8.5구좌에 100억 원치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지주 및 소속 계열사는 79.5구좌에 584억 원, 경제지주 계열사는 15.5구좌에 105억 원에 이르는 회원권을 갖고 있다.

특히 취득가 기준으로 1구좌당 8억 원이 넘는 초고가 회원권만 38개로 나타났으며, 10억 원이 넘는 회원권은 26개, 20억 원이 넘는 회원권도 4개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업활동보다는 회원조합에 대한 교육지원사업과 대외적 농정활동을 주 업무로 하는 농협중앙회는 1개 구좌당 평균 취득금액이 15억 원을 넘었다.

농협은 상반기 결산 결과, 중앙회가 1357억 원, 금융지주 및 계열사가 2013억 원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올해에도 4.5구좌 49억 원어치의 골프장 회원권을 사들였다고 위 의원은 지적했다.

위 의원은 "농어촌이 황폐화되고 농협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농협은 골프회원권만 약 800억 원어치를 보유하는 방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불요불급한 골프회원권의 정리가 대폭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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