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정현 대표 방문…"단식 중단해달라"
입력: 2016.10.02 15:30 / 수정: 2016.10.02 15:30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당대표실에서 단식 7일째를 맞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더팩트 DB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당대표실에서 단식 7일째를 맞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더팩트 DB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단식 7일째를 맞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단식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야당 지도부 가운데 이 대표를 방문한 것은 추 대표가 처음이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국회 새누리당 당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의 손을 잡고 "이 대표님, 제 말 좀 들리시냐"고 상태를 살폈고, 이 대표는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추 대표는 "다들 걱정을 많이 한다. 이 대표는 중요한 위치에 있고 집권당 대표이고, 무엇보다 건강이 많이 걱정된다"며 "이 대표가 정치 지도력을 발휘해주셔야 나라가 굴러간다.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 대표는 "꼭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거듭 호소한 뒤 "국회에서 논의 못 할 일이 뭐가 있나. 꽉 막히고 불가능할 때 정치력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한 국회를 정상화하는 협상을 제안했다.

추 대표는 "앞으로 모든 게 중단돼 버렸으니까 우리 이 대표님이 먼저 마음을 푸시고 끊으신 곡기도 좀 드시면서…"라고 단식 중단을 거듭 요청했다.

이날 방문에는 윤관석 수석대변인과 신창현 대표 비서실장이 동행했다. 추 대표의 방문을 계기로 얼어붙은 정국이 풀릴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야당 단독으로 처리한 것에 반발해 지난달 26일부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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