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백남기 농민 사인은 '외인사'...정치 논리 개입 안 돼"
입력: 2016.10.02 12:52 / 수정: 2016.10.02 12:52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일 백남기 농민 사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주장한 외인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을 정치적인 논란으로 만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세준 인턴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일 백남기 농민 사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주장한 '외인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을 정치적인 논란으로 만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세준 인턴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일 백남기 농민 사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주장한 '외인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제 후배들이기도 한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과 관련해서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주장을 그대로 옮겼다. 학생들은 성명에서 '환자가 사망하였을 때 사망의 종류는 선행사인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되며, 질병 외에 다른 요인이 없다고 의학적 판단이 되는 경우만 '병사'를 선택합니다.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하여 사망하였으면 외상 후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라는 것은 모두 저희가 법의학 강의에서 배운 내용입니다. 물대포라는 유발 요인이 없었다면 고 백남기 씨는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에 해당합니다'라고 했다.

1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문 365명은 실명으로 후배들이 지적했듯이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는 통계청과 대한의사협회에서 제시한 원칙에서 어긋난다며 현재의 상황은 (서울대병원의 전문성과 공공성에 대한)우리의 믿음을 의심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1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문 365명은 실명으로 "후배들이 지적했듯이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는 통계청과 대한의사협회에서 제시한 원칙에서 어긋난다"며 "현재의 상황은 (서울대병원의 전문성과 공공성에 대한)우리의 믿음을 의심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안 전 대표는 "서울대 의대 동문도 이에 동참했다"면서 "저도 의사 선배로서 학생들의 생각에 동의한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뿌린 황산을 맞은 소년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 패혈증으로 사망한 일이 있었다. 이 경우에 사인은 패혈증이 아니라 황산으로 인한 화상이다. 즉, '병사'가 아닌 '외인사'인 것이다.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은 '외인사'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학을 포함한 과학에서는 사실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정치 논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고 개입해서도 안 된다. 국내 전문가들은 물론이며 전 세계가 보고 있다.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다가는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게 된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을 정치적인 논란으로 만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사법부와 정부를 비판했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