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새누리당 국회 상임위원장 중 유일하게 국정감사에 복귀한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30일 "저는 국감거부라는 당론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리 생각해도…"라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대통령께서 최근에 경제도 어렵고 안보도 위기고 비상시국이라는 말씀을 여러 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젯밤에 순직한 헬기 조종사와 승무원을 조문하고 왔다"며 "순직한 조종사 한 분에게는 나이 어린 부인이 있고 두 살배기 남자애가 있다. 무슨 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빵조각을 먹으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그 꼬마 애를 차마 바라보기 어려웠다. 더구나 그 부인의 배속에서는 지금 둘째 아이가 자라나고 있다고 한다. 이 얼마나…"라며 안타까워했다.
김 위원장은 "그럼에도 그 부인과 그 모든 가족은 슬픔을 삭이면서 참아내고 있었다. 군인장병은 이렇게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고 있다. 저는 국회 국방위원장이다. 국정감사를 열지 않을 수 없다. 전쟁이 나더라도 국방위원회는 열겠다"고 거듭 국감 참여 의지를 다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27일 김 위원장이 국감 복귀를 선언하자 만류하기 위해 위원장실에 감금해 논란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동료 의원들의 만류에도 국감에 참여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다음 날인 28일 국방위원회를 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