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오경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국감 보이콧 중인 새누리당과 관련해 "더 이상 기달릴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에서 "오늘 더불어민주당의 주제어는 '새누리당은 국회로 돌아오라'"라며 "일주일을 참고 기다려드렸다. 국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일에 조건이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과거 야당은 극한적인 장외 투쟁을 하다가도 국정감사를 포기할 수 없어서 아무 소득도 없이 국정감사에 참여한 사례가 두, 세 차례 있다. 그만큼 국정감사가 엄중하기 때문"이라며 "국감은 무슨 조건이 있고, 무슨 소득이 있고, 맨입으로 어떻게 들어가냐 이야기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는 국회의원들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다행히 어제 김영우 위원장이 국방위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또 23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모여서 국감 복귀를 주장했다고 한다"며 "이제 새누리당 지도부만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지난 번 이정현 대표가 결정한 것처럼 오늘 중으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잘 상의해서 국감의 정상화를 선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촉구'와 관련해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현직 국회의장 모욕주기가 도를 넘었다"며 "현직 국회의장을 형사고발하는 일이 어디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야당 단독으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데 대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26일 시작한 국감을 보이콧했다. 또 이정현 대표는 닷새째 '무기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