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 여자' 조윤선, 野 '미르·K스포츠' 집중 포화에 '곤혹'
입력: 2016.09.27 17:02 / 수정: 2016.09.27 17:02

조윤선(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야당이 제기한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은 실무 담당자에게 설명을 듣는 조 장관./국회=이새롬 기자
조윤선(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야당이 제기한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은 실무 담당자에게 설명을 듣는 조 장관./국회=이새롬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여자'로 불리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으로 진땀을 뺐다.

조 장관은 오전 10시부터 야당 단독으로 이어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야당은 벼르고 있었던 만큼 시작과 동시에 조 장관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야당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의 배후에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할 때 일해재단을 만들었던 것처럼 박 대통령도 퇴임하고 '미르·K스포츠 재단'에 관여하려는 것 이란 말이 있다"고 물었고, 조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미르·K스포츠 재단'에 관여하실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어 "미르재단은 현재 가시화되고 있는 사업이 한식의 세계화라는 구체적인 교육사업이다. K스포츠는 태권도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체육 관련 사업이다. 과연 대통령께서 퇴임 후 이런 사업들을 영위하는 재단에 크게 관여하시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순실 씨의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선 "제가 알지 못하는 분이다. 저는 그분의 가족관계 정도만 알고 있다"면서 "의혹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그렇게 판단할 만한 객관적인 사실관계나 증거에 의해 입증이됐는지 관해서도 저는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윤선 장관(가운데)이 이날 야당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국회=이새롬 기자
조윤선 장관(가운데)이 이날 야당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국회=이새롬 기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미르·K스포츠 재단' 인허가 취소 검토 여부를 묻자, 조 장관은 "법무공단 확인해본 결과 내부규정은 재단법인의 경우 특히 출연자가 법인인 경우에는 창립총회가 필요 없다"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또 유은혜 더민주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의혹들을 풀거나, 의혹이 맞다면 재단의 설립 인허가를 취소해야하는 것 아니냐. 사실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책임을 방기하고 시간이 지나면 '미르· K스포츠 재단' 의혹 없어질 것처럼 하면 국정운영에 오히려 부담된다는 것 더 잘알지 않겠느냐. 뭐하고 계신거냐"고 조 장관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자 조 장관은 "재단 설립 허가를 취소할 만한 사유를 보면, 너무나 균형에 맞지 않다는 판단을 해서 설립 허가 취소한 것이지 은폐하려고 한 게 아니"라면서 "문체부 장관으로서 해서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문체부, 수사기관, 국회는 각각 해야할 일이 있다. 법률에 의해 허락된 범위를 지키고자하려는 것"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조 장관은 지난 2014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 당시 그의 부인 펑리위안과 동행하는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맡은 뒤 '박 대통령의 여자'라는 별칭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31일 야당 단독 인사 청문회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았지만 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 지난 4일 장관직에 올랐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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