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틀째 파행, 與 '보이콧' 속 균열 野 '단독 강행'
입력: 2016.09.27 14:00 / 수정: 2016.09.27 14:00

27일에도 국정감사가 파행을 빚고 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여당 불참 속에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 앞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국회=이새롬 기자
27일에도 국정감사가 파행을 빚고 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여당 불참 속에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 앞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국회=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오경희 기자] 20대 첫 국정감사 이틀째인 27일에도 여야 대치로 파행을 빚고 있다.

국회는 이날 13개 상임위원회에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김재수 농축수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보이콧을 선언한 새누리당이 국감에 불참하면서 '반쪽 국감'을 진행 중이다.

전날에 이어 야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교문위 등 7개 상임위만 오전 국감을 개의했고, 새누리당이 위원장을 맡은 안행위 등 6개 상임위는 문도 열지 못한 상태다.

'정세균 사태 관철 비대위회의'로 전환한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사퇴할 때가지 국감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 의장은 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의지가 전혀 없다"며 "박주선 부의장에게 의장직을 물려주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일각에서 내부 균열이 발생했다.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감사는 국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며 국감 참여를 선언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 의장실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함께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국회=이새롬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 의장실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함께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국회=이새롬 기자

김 의원은 "정세균 의장 사퇴를 위해 분투하시는 모든 의원님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제가 생각해왔던 의회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새누리당의 보이콧 행보에 '국감 복귀'를 촉구하며 비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이라도 새누리당 의원들께서 상임위원회 국감장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라고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거듭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한다면, 이 불안한 정국에 휘발유를 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더 이상 새누리당의 무단결석을 용인해선 안 된다"며 "국회법 제50조 5항에 따라 의사권을 넘겨받고 오늘부터 모든 상임위를 정상가동해 국감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두 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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