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밥은 먹여라" 정진석의 '필리밥스터'…여야 '격돌'
입력: 2016.09.23 21:33 / 수정: 2016.09.23 22:06
정진석(오른쪽 앞)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심재철(왼쪽 앞) 국회부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도중 국무위원들 밥을 먹여야 한다며 정세균(가운데)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국회=서민지 기자
정진석(오른쪽 앞)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심재철(왼쪽 앞) 국회부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도중 "국무위원들 밥을 먹여야 한다"며 정세균(가운데)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국회=서민지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23일 김재수 농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결의안을 놓고 대치 중인 여야는 대정부질문 진행 도중 고성 공방을 벌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8시께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 "국무위원들 저녁을 먹여야 할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정 의장은 정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의원들의 항의에 "새누리당 의총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 오늘 의사일정이 2시간 30분가량 늦어지지 않았냐. 내가 잘 알아서 할테니 들어가 있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김밥 먹을 시간이라도 줘야할 것 아니냐. 그럼 의장도 식사를 하지 말아야지, 양심이 있어야지. 이런법이 어딨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의원들은 "국무위원들을 하루종일 굶기는 게 어딨냐. 30분만 달라는 것"이라고 정 원내대표를 거들었다.

정 의장은 "내가 언제 밖에 나갔느냐. 회의 방해하지 말아라. 그리고 국무위원들이 필리버스터를 할 권한이 있느냐. 누구때문에 이렇게 됐는지 더 잘아시지 않느냐. 회의진행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지고 할거다. 당신들 걱정이나 하라"면서 답변을 평소보다 길게하며 시간을 끈 국무위원들을 도리어 지적했다.

이날 정부여당은 대정부질문에서 평소 30분 이내로 질의하는 시간을 훌쩍 넘겨 질의응답을 이어갔으며, 야당 의원들은 이를 대정부질문 이후 예정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지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약 30분 이상 돼 대정부질문이 지연되자, 여야3당 원내대표 합의 끝에 정 의장은 이날 오후 8시 26분께 정회를 선포하며 "9시 정시 개회하자"고 밝혔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이건 필리밥스터다. 떼쓰는 것도 가지가지"라면서 "의사진행 방해에 대한 더 연구 좀 하셔야할 것 같다"고 여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mj79@tf.co.kr

[영상=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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