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성과적 진행" 발표…朴 대통령, 조기 귀국
입력: 2016.09.09 15:47 / 수정: 2016.09.09 15:50
북한이 9일 5차 핵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핵실험 소식에 라오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 게티이미지 제공
북한이 9일 5차 핵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핵실험 소식에 라오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 게티이미지 제공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북한이 9일 5차 핵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핵실험 소식에 라오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NSC) 소집하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30분께 함경북도 풍계리 지역에서 5차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정부와 국내 정치권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TV는 핵실험 후 4시간 만에 핵무기연구소 명의의 성명을 보도하며 핵실험을 알렸다.

조선중앙TV는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며 "핵 물질 누출은 전혀 없었고, 핵탄두 폭발 시험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며 핵 물질 누출은 전혀 없었고, 핵탄두 폭발 시험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더팩트DB
조선중앙TV는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며 "핵 물질 누출은 전혀 없었고, 핵탄두 폭발 시험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더팩트DB

이어 "핵탄두폭발시험은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한사코 부정하면서 우리 국가의 자위적 권리행사를 악랄하게 걸고 드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제재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서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어있다는 우리 당과 인민의 초강경 의지의 과시"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TV는 또 "미국의 가증되는 핵전쟁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 핵 무력의 질량적 강화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박 대통령도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중대하게 인식, 라오스 일정을 최소화하고 급거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비엔티안 숙소에서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김정은 정권이 핵실험을 통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도 높은 제재와 고립으로 결국, 자멸의 길을 더욱 재촉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라오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관해 결국 자멸의 길을 더욱 재촉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비엔티안 숙소에서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라오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관해 "결국 자멸의 길을 더욱 재촉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비엔티안 숙소에서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또 "북한은 올해 초 4차 핵실험에 이어 오늘 또다시 추가적인 핵실험을 감행했다"면서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EAS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이름으로 북한에 대해 핵 포기를 촉구한 비확산 성명을 채택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것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북핵 불용 의지를 철저히 무시하고 핵 개발에 매달리는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국회도 일제히 북한을 비판했다.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즉각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하게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조태용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1차장은 긴급 NSC를 마친 뒤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과 민생 상황은 전혀 도외시한 채 오로지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만 몰두하면서 위험천만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정치권도 북한의 제5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공동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북한의 핵실험 위력은 10kt 정도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현재까지 핵실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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