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사드 배치 최적지는 국회"…우병우 해임 촉구
입력: 2016.09.07 11:11 / 수정: 2016.09.07 11:11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대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국회=서민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대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국회=서민지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사드를 국회로 가져오자. 사드 배치 최적지는 국회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국민의당은 사드배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갈등은 여의도 국회로 모인다. 국회는 오늘도 시끄럽지만, 그것이 국회 본래 모습이다. 사드를 국회로 가져와야 국익을 지킬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부 차원의 충분한 검토도, 충분한 설득 과정도 없었다. 성주가 반대하면 김천으로, 이제 김천이 반대하면 또 어디냐"면서 "사드 배치 결정의 근본적 원인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사드 갈등은 전적으로 정부 책임"이라고 밝혔다.

경북 성주를 지역구로 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김천으로 안 간다. 성주다. 제대로 알고 말씀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사드를 국회로 가져오자. 사드 배치 최적지는 국회뿐이라고 강조했다./배정한 기자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사드를 국회로 가져오자. 사드 배치 최적지는 국회뿐"이라고 강조했다./배정한 기자

박 위원장은 '사드 배치'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더불어민주당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60여 년 전, 북진통일이 유일한 대북정책일 때, 평화통일의 기치로 창당했다. 당의 이름이, 당 대표가 바뀌어도 이 사실은 변할 수 없고, 이것이 6.15, 10.4 정상회담을 이끈 김대중-노무현 정신"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추미애 더민주 당 대표 쪽을 바라보며 "국익과 안보를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당 대표께서 말씀하신 대로 정부가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하도록 적극 나서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쌀값 안정'과 '대북 지원 재개'를 연관해 "2007년, 40만톤을 끝으로 중단된 대북 쌀 지원을, 제주도 감귤과 함께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쏘는데 응징을 못할망정 쌀을 퍼 주자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렇다면 이명박, 박근혜정부 8년 반 동안 우리가 아무것도 주지 않았는데 북한은 이 기간 동안 무슨 수로 핵을 진전시켰나. 쌀과 감귤이 핵무기가 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 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 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께서는 독선과 불통을 멈추라"면서 현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파탄 3대 위기 초래 박근혜정부 3년 반은 고통과 질곡이었다. 민주주의,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는 모두 무너지고 있다. 경제는 죽었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못살겠다는 아우성"이라면서 조선해운산업은 몰락하고,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 몰리고 있다. 나라도 빚더미에 앉았고, 국민은 사는 게 아니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대통령께서는 눈과 귀를 닫고 있고, 독선과 불통으로 분열과 갈등만 키우고 있다. 국회를 무시하고, 신 보도지침, 언론 통제로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면서 "역사 문제도, 한일 위안부 합의, 역사교과서, 건국절 논란으로 역사를 '대통령의 역사'와 '국민의 역사'로 갈라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의 목소리는 낮추고, 국민의 절규는 크게 들어 달라. 3당 체제로 국회도 새롭게 변하고 있다. 지금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면서 "우병우 해임이 정치 정상화의 신호탄이다. 우병우 수석이 대통령 곁에 있는 한 검찰도, 국정운영도 무너진다"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칼을 겨누기도 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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