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봉 전 해병대사령관, 이재오 전 의원, 최병국 전 의원(왼쪽부터)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늘푸른한국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가 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공동위원장들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국회=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중도가치와 국민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늘푸른한국당(가칭·약칭 늘푸른당)이 내년 1월 중앙당 창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늘푸른당 창당준비위원회는 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당을 이끄는 이재오 전 의원은 발기인들이 오는 길목에 서서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마움을 전했다.
일부 발기인은 "이재오 파이팅" "사랑해요"를 외치며 힘을 북돋았다. 이번 창당 발기인대회에는 1000여 명의 발기인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였으며, 자리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도 연출됐다. 늘푸른당은 전국 1만565명이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
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중도를 표방하는 늘푸른한국당(가칭) 창당 발기인대회가 열린 가운데 이재오 전 의원이 한 발기인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국회=신진환 기자 |
창준위는 이재오 전 의원과 그 동안 창당 작업을 이끌어온 최병국 전 의원, 전도봉 전 해병대사령관을 창당준비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자리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정 전 의장은 축사에서 이 전 의원과 동지이자 동기라고 소개하면서 "늘푸른당이 창당할 때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정치가 바뀌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한국 경제는 저성장과 양극화로 신음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기에는 동반 성장, 중기에는 교육혁신, 장기적으로는 남북경협에 있다"며 늘푸른당이 내건 핵심 정책과 맥을 같이 했다.
이재오 늘푸른한국당(가칭) 공동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국회=임영무 기자 |
늘푸른당은 ▲4년 중임 분권형대통령제 개헌과 지방분권 ▲행정구역 개편 ▲소득 격차 해소를 통한 동반 성장 ▲남북한 자유 왕래 등을 4대 핵심정책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창당 3대 목표로 내걸었다.
창준위는 창당발기취지문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낡고 무능한 양극단 정치의 혁파를 선언한다"며 "중도 가치와 국민우선주의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어느 정당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정당 개척에 나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낡고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판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운동에 헌신하는 것이 이 시대의 정신"이라며 "늘푸른당이 여의도 정치바람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늘푸른당은 추석 연휴 이후 연말까지 17개 시도별로 창당대회를 갖고 내년1월 중앙당을 창당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