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면책특권 등 황제특권 내려놓자"
입력: 2016.09.05 11:47 / 수정: 2016.09.05 11:47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임영무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5일 20대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회의원의 특권을 황제특권으로 규정하며 이를 내려놓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명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그 자체가 국회의원의 특권"이라고 규정하며 국회의원의 특권을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특권은 또 있다. 범죄를 저질러도 회기 중에는 체포당하지 않는 의원 불체포특권 국회 회의 중에 한 발언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이고 국법을 어긴 내용도 책임을 따져 묻지 않는 면책특권이 그것"이라며 "민주화된 사회에서 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은 황제특권이다. 이제 지체 없이 내려 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임영무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임영무 기자

이 대표는 "많은 국민은 국회야말로 나라를 해롭게 하는 국해(國害)의원이라고 힐난한다"면서 "국회는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라는 것이 댓글 상의 일반 국민 생각이다. 국민의 눈에 국회는 당파싸움하는 곳이다. 무노동 유임금 특권도 국회의원의 특권이라는 댓글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살리려면 국회의원들이 일 안 하고 가져가는 세비부터 먼저 토해내게 해야 한다는 원망의 말도 들린다. 국민대표를 자처하는 국회의원들은 국가대표들만큼 열심히 피땀 흘려 일하는가 묻는 국민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너무나 부끄러운 우리 국회의원들의 자화상이라고 반성했다.

그는 "동료 의원 여러분 이번에 꼭 한번 정치 대혁명을 해보다. 국민 여러분도 정치혁명에 동참해 주십시오"라며 "국민이 정치혁명 주체가 되어주십시오. 국민이 정치혁명 동지가 되어주십시오. 국민이 정치혁명 감시자가 되어주십시오"라며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 구성과 활동을 위한 T/F팀 구성을 제안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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