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 의장에 반발 '보이콧' 조짐…20대 정기국회 '올스톱'
입력: 2016.09.01 16:08 / 수정: 2016.09.01 16:13

새누리당은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의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사태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 등을 언급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보이콧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국회=배정한 기자
새누리당은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의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사태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 등을 언급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보이콧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20대 정기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올스톱'될 위기에 놓였다. 새누리당은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의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사태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 등을 언급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보이콧 움직임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개회식 직후 기념사진촬영도 거부한 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이 사과하지 않는 한 향후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극한 대치를 예고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긴급 의총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의장의 온당한 사과와 후속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새누리당은 앞으로 20대 국회의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고, 의원들이 박수로 추인했다.

개회식 도중 본회의장을 떠나는 새누리당 의원들./국회=배정한 기자
개회식 도중 본회의장을 떠나는 새누리당 의원들./국회=배정한 기자

정 원내대표는 "정견이 있을 순 있다. 국회의장석에서 나온 정견은 매우 중립적이어야 한다. 본분을 망각한 채 의장이 편항된 야당 당론과 비슷한 공식 발언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을 바로 잡자는 것"이라면서 "여러분 총의로 결의해달라. 이 상태로 어영부영 지나가서는 집권여당으로서 나라를 제대로 운영해 나갈 수가 없다"고 당부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대권병에 걸린 야당이 역할분담을 시작했다. 1년 반 남은 박근혜 정부를 무력화시키겠단 것"이라면서 "정말 비장한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그동안 선배들이 쌓아온 의회주의를 무너뜨릴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의사일정 전면 거부 방침을 시사하면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교문위 전체회의 등이 파행을 빚고 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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