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권 시사 후 손학규와 단독 회동 "미래 걱정했다"
입력: 2016.09.01 14:52 / 수정: 2016.09.01 14:52

안철수(오른쪽)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지난달 28일 전남 광주에서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한 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강진 백련사 토담집에서 회동했다./이새롬, 문병희 기자
안철수(오른쪽)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지난달 28일 전남 광주에서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한 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강진 백련사 토담집에서 회동했다./이새롬, 문병희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지난달 28일 전남 광주에서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강진 백련사 토담집에서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당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동과 관련해 "뭐 여러가지 현안들, 그리고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걱정들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 측은 "손 전 고문의 토담집에서 5시 30분에 만나 1시간 환담을 나눴다. 이후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배석자 없이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지난달 21일 고(故) 박형규 목사의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하고 있던 손 전 고문에게 "언젠 한 번 편한 시간에 '저녁이 있는 삶'과 격차 해소문제에 대해 깊은 말씀을 나누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낸 것을 계기로 안 전 대표가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안 전 대표가 무등산 등반에서 "정권교체 명령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직후 이뤄진 회동이라 더욱 주목된다. 특히 안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활짝 문호를 개방하겠다"면서 손 전 고문이나 정운찬 전 총리 등을 영입해 국민의당을 '중간지대 플랫폼론'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안 전 대표와 손 전 고문이 만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손 전 고문과 '막걸리 회동'을 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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