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與 불참, 반쪽' 조윤선 청문회, '5시간 만에' 선서
입력: 2016.08.31 15:28 / 수정: 2016.08.31 21:32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전 내내 파행을 거듭한 끝에 오후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반쪽 청문회로 속개됐다. 조 후보자가 이날 오후 2시 46분께 속개한 청문회에서 후보자 선서를 하고 있다./국회=오경희 기자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전 내내 파행을 거듭한 끝에 오후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반쪽 청문회'로 속개됐다. 조 후보자가 이날 오후 2시 46분께 속개한 청문회에서 후보자 선서를 하고 있다./국회=오경희 기자

[더팩트 | 국회=오경희·서민지 기자]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전 내내 파행을 거듭한 끝에 오후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반쪽 청문회'로 속개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께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새누리당의 출석 지연으로 55분여가 지나서야 개의했다.

개의 후에도 새누리당은 지난 29일 야당이 교문위 소관 추경안(시도 교육채 상환 예산 6000억 원)을 단독 표결처리 한 것에 대해 '법률적 위법성'을 문제삼았고, 유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대한 이의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여야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 과정과 마이크가 꺼진 후에도 "멍텅구리""닥치세요" 등 막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대립각을 세웠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가운데 새누리당 이장우(왼쪽), 이은재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가운데 새누리당 이장우(왼쪽), 이은재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유 위원장은 결국 정회 후 오후 2시 속개를 선언했다.

하지만 속개 예정시각을 또 50여분 넘긴 후에도 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및 지난 29일 회의 과정 등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며 청문회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유 위원장은 오후 2시 46분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속개를 선언하며 "여당 의원들이 지난 29일 누리과정 예산 표결을 문제삼는데, 절차적으로 내용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날도 1시간 30분을 기다렸고, 여당이 들어와서 동의하지 않으면 규모를 조정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회의 거부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대단히 개탄스럽게 생각한단 점을 밝히면서 회의를 진행하겠다. 남아있는 야당 의원들끼리라도 두배로 더 진지하게 회의 임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가운데 새누리당 염동열 간사와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간사가 유성엽 위원장(오른쪽부터)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문병희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가운데 새누리당 염동열 간사와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간사가 유성엽 위원장(오른쪽부터)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문병희 기자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오늘 새누리당은 청문회 불참이 아니라 회의 진행하는 위원장의 부적격한 회의 진행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의장을 교체해달라는 거부안을 냈기 때문에 우리 새누리당은 더 이상 청문회에 참여하지 못함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결국, 오전 10시부터 회의장에서 대기한 조 후보자는 5시간여만에 후보자 선서를 했고, 야당 단독으로 청문회를 진행 중이다.

조 후보자는 후보자 선서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청문회를 준비하신 위원님의 질의에 성심성의껏 답변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ar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