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여성 대표' 전성시대가 열렸다. 추미애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9일 두 손을 꼭 잡고, 포옹했다.
지난 27일 더민주 새 사령탑에 오른 추 대표는 이날 여야 당 대표와 상견례를 갖는 등 취임 후 첫 일정을 소화했다. 추 대표와 심 대표 모두 그간 정치활동에 비춰 '여걸'이라 칭할 만큼 강한 추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돼 두 사람의 만남은 눈길을 끌었다.
서로를 안아주며 대화를 시작한 두 사람의 얼굴엔 웃음꽃이 폈고, '야당 공조'에 뜻을 모았다. 추 대표는 심 대표에게 "우리 야당끼리 더 '찰떡공조'를 해서 민생의 대변자, 민생의 지킴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더민주와 정의당은) 자매정당 같다. 하는 일도 자매같은 마음으로 (추진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자"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추 대표가 집권여당의 정신을 깨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 원래 강한 야당이 있어야 여당도 책임 정치를 할 수 있다"면서 "(추 대표가) 세월호와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좀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추 대표는 1958년 10월 생, 심 대표는 1958년 2월 생이며 선수론 추 대표가 5선으로 선배다. 추 대표는 1995년 정계에 입문해 이듬해인 1996년 15대 때 국회의원에 당선돼 16, 18~20대 의원을 지냈으며, 심 대표는 '민주노동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해 2004년 17대,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