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포그래픽] '내가 간다' 金-文-安, 대권행 지도…지지율 '들썩'
입력: 2016.08.29 05:00 / 수정: 2016.08.28 20:08

[더팩트 | 서민지 기자] 물밑에서 꿈틀대던 대권 주자들이 대놓고 나섰다. 최근 내년 대선정국을 앞두고 전국 팔도에 자신의 이름 알리기에 한창이다. 발을 디딜 때마다 인지도가 올라가고, 이는 곧 대선 주자 지지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들은 전국을 누비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여야 잠룡은 '전직 당 대표' 세 사람이다. 각자 다른 이유로 그동안 물밑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활짝 기지개를 켰다.

특히 세 사람은 고향인 '부산', 여의도가 있는 '서울', 투표율이 높은 '호남'을 거점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세 사람은 최근 대권을 위한 '해외 순방' 코스를 밟기도 했다.

세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지지율은 소폭씩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김 전 대표의 지지율은 4.8%에 그쳤으나, '전국 투어'를 하면서 8월 둘째 주 5.9%까지 올랐다. 다만,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이하 ▼그래픽 참조).

이달 1일부터 배낭을 메고 경남-호남-충청-서울 등 약 40곳을 다니며 '전국 민생투어'에 나섰던 김 전 대표는 22일부터 3박 4일간 중국 방문을 마치고 25일 귀국했다.

김 전 대표는 옌볜(延邊)대에서 통일 세미나에 참석하고 백두산과 항일 유적지를 찾았다. 그는 '격차 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이라는 당내 모임을 발족해 오는 30일 '격차, 중산층 복원과 사회 통합'을 주제로 첫 강연을 열 계획이다.

지난 6월 13일∼7월 9일까지 26일간 네팔과 부탄으로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당시 최대치를 기록하다가, 양산에서 잠행할 당시는 다시 지지율이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 6일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7주기 추모 평화콘서트에 참석하며 '공식 행보' 재개를 알린 뒤로부터 지지율은 다시 상승 곡선을 탔다.

문 전 대표는 특히 자신의 고향인 영남 지역을 최대 승부처로 꼽고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울산 지역 지지자들과 함께 선사시대 유적인 천전리 각석을 방문, 21일 부산·창원 지역에서 지역 현안과 관련해 주민과 전문가들을 만났으며, 22일엔 부산지역 언론사 간담회에서 "내년 대선에서는 PK(부산경남)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7일 더민주 전당대회에서도 투표한 뒤 곧장 봉하마을로 내려가 PK 민심을 다졌다.

총선 리베이트 파동을 책임지겠다는 이유로 대표직을 내려놓았던 안 전 대표도 대권 가도에 시동을 걸었다. 4·13 총선 이후 8월 둘째 주까지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던 안 전 대표는 방미 후 15일 귀국해 경기 성남과 강원 원주 등 서울 인근에서 '강연 정치'를 이어온 뒤부터 꾸준히 지지율 상승세를 걷고 있다. 안 전 대표는 24일 대전을 찾으며 내년 대선을 향한 보폭을 본격적으로 넓히기 시작했다. 지지세가 가장 약한 충청권을 먼저 찾아 '중원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공을 들이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더민주 전당대회가 열리는 27일부터 1박 2일 간 호남을 방문했다. 전남 구례에서 열리는 '2016년 구례 자연드림 록 페스티벌' 행사와 지역위원장 간담회 등에 참석한 뒤 오는 30일엔 본인의 고향인 부산을 찾는다. 안 전 대표는 더민주 전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최근 하락세인 호남과 부산에서 지지율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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