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친문 싹슬이' 추미애호, '문재인 대세론' 순항하나
입력: 2016.08.27 20:03 / 수정: 2016.08.27 20:03

추미애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로 선출됐다. 당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hany@tf.co.kr 사진팀 photo@tf.co.kr
추미애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로 선출됐다. 당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hany@tf.co.kr 사진팀 photo@tf.co.kr

[더팩트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오경희·서민지 기자] '막판 뒤집기'는 없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새 사령탑에 '친문(친문재인)'을 등에 업은 추미애((57, 서울광진구을, 5선) 신임 대표가 선출됐다. 민주당 60년 정당사에서 TK(대구 경북)출신 첫 여성 당수의 탄생이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총 득표율 54.03%를 얻어, 이종걸·김상곤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과반 득표로 당 대표에 오른 추 대표의 승리는 예견됐다. 전대 선거 기간 동안 당내 주류 세력인 친문(친문재인)계가 추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범친노(친노무현)이자 문 전 대표와 가까운 김상곤 후보인 경우 원외인사로 당내 지지기반이 얕고, 비주류계 인사였던 이종걸 후보는 막판 뒤집기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변은 없었다.

최고위원 역시 '친문' 인사로 알려진 여성 부문에 양향자 후보, 청년 부문에 김병관 후보가 선출됐다. 두 사람 모두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1월 영입한 인사다. 앞서 지난 주말 전국 16개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서울 등 12곳 위원장도 친문계가 장악했다.

때문에 더민주의 중심은 한층 친문계로 쏠리며, 내년 대권을 앞둔 '문재인 대세론'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도 노선'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에서 '선명 야당'을 예고했다.

이날 전대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가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배정한 기자
이날 전대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가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배정한 기자

추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강한 통합으로 강한 야당을 만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향후 대여 관계에도 변화가 관측된다.

하지만 특정 계파가 당을 장악한 데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전대 이전부터 정치권 일각에서 친문 진영의 당권 장악은 비주류 진영은 물론, 국민의당과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 장외주자들을 중심으로 한 제2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대두될 것으로 점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더민주 전대 당일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방문해 "더민주도 새누리당 복사판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8·9 전대에서 새누리당 내 주류 세력인 '친박(친박근혜)'계의 압승을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해 추 대표는 "우리 당에도 분열주의와 패배주의의 악령을 몰아낼 추풍이 왔다"며 "집 나간 당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대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경쟁은 끝났고 단결이 남았습니다. 다시 하나가 돼야 합니다.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모두가 손을 잡고 정권교체 한 길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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