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당대회] '막판 유세' 추미애-이종걸-김상곤, "내가 킹메이커"
입력: 2016.08.27 14:51 / 수정: 2016.08.27 19:27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할 전대를 연 가운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종걸 김상곤 추미애(기호순, 왼쪽부터)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할 전대를 연 가운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종걸 김상곤 추미애(기호순, 왼쪽부터)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더팩트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오경희·서민지 기자] 27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3인은 '킹메이커'를 자임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할 전대를 연 가운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종걸 김상곤 추미애 후보(기호순)는 정견 발표로 마지막 표심잡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이종걸 후보는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명박근혜 정권 10년간 우리 국민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리의 잘못으로 정권교체에 또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와 국민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주류계인 이 후보는 당내 주류세력인 '친문(친문재인)' 후보인 추-김 후보를 겨냥해 "특정 후보 대리인이 당대표가 된다면 그래서 경선결과가 뻔하다면 흥행은 실패하고 강한 후보는 탄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친문이 최고위를 싹슬이하는 것은 단합이 아니라 획일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대선 국면에서 '킹메이커' 역할론에 대해서도 "우리당 김부겸, 박원순, 손학규, 안희정, 이재명 등 모든 분들의 전투력과, 소중한 자산인 문재인 전 대표를 제가 더 강한 후보로 만들겠다"며 "특정계파에 흔들리지 않는 비주류 후보인 저 이종걸만이 강한 야당으로 정권교체를 완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대에 참석한 이종걸 추미애 김상곤 당 대표 후보가 취재진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전대에 참석한 이종걸 추미애 김상곤 당 대표 후보가 취재진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두 번째로 바통을 이은 김상곤 후보의 첫 핵심 키워드도 '정권교체'였다. "우리에겐 오직 정권교체만 있을 뿐"이라며 "오늘 저는 선언한다. 더 이상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의 민주당이 따로 없다. 더 이상 호남, 영남 민주당이 따로 있지 않다. 문재인 손학규 김부겸 안희정의 민주당이 따로 있지 않다. 오직 하나의 민주당, 승리하는 더민주가 있을 뿐"이라고 못 박았다.

김 후보는 정권교체의 방법론으로 "승리한 제가 호남을 복원하고, 대구 경북 영남을 전략지역으로 만들겠다"며 '호남 복원'과 '야권연대'를 꼽았다. 또 "대선 후보를 혼자 싸우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시작이 오늘"이라고 자신했다.

유일한 원외인사인 그는 "국회의원이 아닌 평당원이 만드는 당의 운명과 혁명을 이룰 것이며, 국민의당에게 빼앗긴 호남을 복원하는 확장의 혁명, 제가 우리당 혁명의 선봉에 서겠다"고 주창했다.

마지막으로 연설문을 든 추미애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킹메이커'로서 '공정한 경선룰'을 공언하며 적극적인 표심을 공략했다. 추 호보가 연단에 서자 가장 큰 함성이 터졌다. 그는 "경선 전과정을 정당사상 최초로 중앙선대위에 위탁해 경선 후 패자가 없고 모두가 승자가 되는, 함께 승리하는 길을 제가 열겠다"고 선언했다.

'친문'의 지원사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추 호보는 "전당대회를 하면서 갑자기 저 추미애를 친문이라 합니다. 호문이라 합니다. 그런데 저 추미애 진심 잘 아시죠? 한 번도 한눈을 판 적 없고 오히려 대의원 동지만 믿고 21년 한 길만 믿고 온 민주당을 지키는 친민"이라고 강조했다.

각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열기./배정한 기자
각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열기./배정한 기자

또 '노무현 탄핵 사태'에 연관된 것과 관련해 "하지만 부족한 점도 있고 실수도 있었다. 국민께 사죄하며 삼보일배를 했다. 나중에 노무현 대통이 저의 무릎은 어떤지, 몸은 괜찮으냐고 물으시며 안타까워하셨다. 그 이후 저는 굽이 높은 구두를 신지 못한다. 저 추미애, 노무현 대통령께 진 마음의 빚을 당대표가 돼 대선승리로 갚겠다고 이자리에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호위무사 '호민'이 되겠다. 정권교체를 위해 오늘은 분열을 끝내는 날이다. 대선 승리를 위해 오늘은 하나가 되는 날이다. 저 추미애, 오늘 전국 대의원 당원 동지 여러분의 지상명령을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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