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여자'로 불리는 조윤선(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오는 3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최근 '억대 씀씀이 논란'에 이어 '큰딸 인턴 특혜 의혹' 등 잇단 의혹에 휩싸였다./더팩트DB |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여자'로 불리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오는 3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최근 잇단 의혹에 휩싸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소폭 개각을 단행해 조 후보자를 문체부 장관으로 내정했고, 그는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전임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어 이번 정부에서 두 번이나 장관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청문회를 코앞에 둔 지난 25일 조 후보자 부부의 '억대 씀씀이 논란'이 먼저 제기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재산 규모는 3년8개월 전 여가부 장관 청문회 때보다 5억1000만 원이 늘었는데, 그 사이 조 후보자 부부의 세후 수입 총액은 23억4000만 원에 달한다. (재산신고 누락이 없다면) 3년8개월간 18억3000만 원을 썼다는 것으로, 1년으로 계산하면 5억 원 정도를 지출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청문회에서 공식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날인 26일 이번엔 조 후보자의 '큰딸 인턴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박경미 더민주 의원은 이날 보도 자료를 내 "미국 유학 중인 조 후보자의 장녀 박 모 씨가 2014년 7월 YG엔터테인먼트의 인턴으로 근무할 당시 대졸이상이라는 자격요건에 부합하지 않았고 3개월 근무 기간이라는 조건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박 모 씨가 2015년 6월 현대캐피탈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때도 2016년 2월 졸업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라는 자격 요건에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2014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 때 그의 부인 펑리위안과 동행하는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맡은 뒤 '박 대통령의 여자'라는 별칭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