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최근 내년 대권을 향한 시동을 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잠룡들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권 내 대선 후보로 꼽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최근 들어 SNS를 적극 활용하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3일 기준 세 사람의 SNS를 비교하면, 김 전 대표의 SNS 특징은 '사진'이다. 지난 1일부터 전남 진도 팽목항을 시작으로 민생 탐방에 나선 이후 행보를 고스란히 SNS에 노출했다.
김 전 대표는 가급적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며 SNS를 통해 친밀도 높이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시민과의 만남이나 자신이 직접 민생을 체험하는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설명하는 글을 더해 보는 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직접 옷을 손 빨래하는 모습이나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은 모습, 쉽게 볼 수 없는 애교스러운 행동은 보는 이로 하여금 친숙한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민생 탐사에 관한 게시물만 놓고 보면 적게는 3장에서 많게는 5장 이상의 사진을 편집해 올렸다.
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물론 소셜 포토블로그인 '폴라',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 인터넷 앨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리커' 등 사진 등 이미지에 최적화된 SNS를 섭렵하고 있다. 김 전 대표가 가장 많이 활용 중인 SNS는 페이스북(개인 계정)으로, 1만 8364명이 팔로우했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안에 대한 정치적 발언을 비교적 거침없이 SNS에서 피력하고 있다. 정중동 행보를 해온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주로 사용하는 '헤비 유저'다. 트위터 팔로워는 정치인 최초로 110만 명을 넘어섰고, 41만 2342명이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를 눌렀다.
그의 SNS 활용 특징은 주로 텍스트 위주의 글쓰기다. '건국절 논란' '사드 배치 논란'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다. 20대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원외에 머무르고 있는 그는 SNS를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5일 '진정한 광복'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여당과 보수 단체를 중심으로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 15일 건국절로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근거를 제시하면서 반박했다.

특히 "요즘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건립됐으므로 그날을 건국절로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반역사적, 반헌법적 주장입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다"라고 언급한 부분은 여러 매체에서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때로는 시구(詩句)를 올리거나 책을 소개하기도 한다. 문 전 대표는 지난 6월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발간한 <416 단원고 약전>을, 세계 2차대전과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김영옥 대령을 다룬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이라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밝히기도 했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문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한 안 전 대표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병행하고 있다. 안 전 대표의 트위터 팔로워도 73만 명을 넘어섰고,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수는 8만9994명이다.
IT(정보통신) 기업을 이끌었던 안 전 대표의 SNS를 살펴보면 자신의 의정 활동이나 현안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점은 다른 유력 대선 주자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시청각이 가능한 '영상' 게시물이 더 많다는 게 차이점이다.

지난 6월 국민의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영상과 7월 전남 영광군의 연한가지 공동체에서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의원실을 직접 찾은 영상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렸다. 또 지난 3일에는 강원 원주에서 강연한 내용의 영상을, 23일에는 '안철수의 미래혁명'의 유튜브 시리를 시작한다는 홍보 영상물도 게재했다.
이처럼 김무성 문재인 안철수 등 유력 대선 주자들이 SNS 행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리하고 원활한 소통 창구 기능을 해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현실 정치에 거리를 두면서도 외곽에서 외연을 확장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