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추미애로는 '강한 문재인' 불가능"
입력: 2016.08.21 13:59 / 수정: 2016.08.21 13:59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미애 후보를 겨냥해 특정 후보의 수호천사를 자처하며 대세론의 환상을 퍼뜨리는 후보로는 대선 승리를 위한 강한 후보를 만들 수 없다. 강한 문재인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배정한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미애 후보를 겨냥해 "특정 후보의 수호천사를 자처하며 대세론의 환상을 퍼뜨리는 후보로는 대선 승리를 위한 강한 후보를 만들 수 없다. '강한 문재인'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배정한 기자

[더팩트 | 서민지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1일 추미애 후보를 겨냥해 "특정 후보의 수호천사를 자처하며 대세론의 환상을 퍼뜨리는 후보로는 대선 승리를 위한 강한 후보를 만들 수 없다. '강한 문재인'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 패권세력에 기댄 후보로는 결코 당의 분열을 극복하고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없다. 당론을 거스르며 한나라당과 손잡고 노동법을 날치기한 독선적인 후보는 우리 당을 이끄는 당당한 대표가 될 수 없다. 혁신안을 고집해 당을 분열시켰고, 정치를 잘 모르는 미숙한 후보가 당의 단합과 야권통합과 같은 험난한 과제를 충분히 감당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추 후보를 강력 비판했다.

그는 "패권주의에 취한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세력은 마치 정권교체가 저절로 이루어지기라도 할 것같은 근거없는 낙관주의에 빠져있다. 당 대표 후보 한 사람은 특정 대선 주자가 이미 우리 당의 후보라도 된 것처럼 그를 흔들지 말라고 경고하기까지 한다. 오만이자 착각"이라면서 "이 대로는 안 된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 더민주는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 하고, 지금보다 더 강한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친문(친문재인)계'를 향해 "함께 하면 강해진다.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야 한다. 특히 더민주의 양대 뿌리 가운데 하나인 호남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는 폐쇄적 패권주의는 더불어민주당을 분열시키고 호남을 떠나게 만든 핵심 원인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특정 계파의 잔치로 끝난다면 패권주의는 더 강화될 것이고, 당내 분열은 고착되고, 호남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옆에 있는 당원동지들에게 말한다. 문재인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자 유력한 대선 주자다. 문 전 대표가 우리 당 후보가 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더 강해져야 한다. 우리 당의 모든 유력 대선 주자들이 참여한 경기에서 공정하고 당당하게 겨뤄 이겨야 한다. 그렇게 이긴다면 누구보다 확실하게 문 전 대표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특정 계파에 속하지도, 특정 계파를 추종하지도 않았다. 소수지만 언제나 옳은 편에 서고자했고, 결국 승리했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민심과 당심의 일치 ▲경선의 공정성 보장 ▲경선의 역동성 제고 세 가지 원칙에 입각해 새로운 혁신적 경선제도를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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