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독도 방문 "우리 땅, 감개무량"…日 "용납 못해" 발끈
입력: 2016.08.15 11:58 / 수정: 2016.08.15 14:19
나경원(왼쪽 세 번째) 새누리당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 10명은 광복절 71주년인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헬기를 타고 독도로 이동해 독도에 도착했다. 나 의원을 비롯한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들이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나경원(왼쪽 세 번째) 새누리당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 10명은 광복절 71주년인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헬기를 타고 독도로 이동해 독도에 도착했다. 나 의원을 비롯한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들이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더팩트 | 오경희 기자] 광복절 71주년인 15일 여야 국회의원 10명이 독도를 찾자 일본 정부가 또다시 유감을 표명했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헬기를 타고 독도로 이동해 독도에 도착했다. 현직 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2013년 8월 14일 이후 3년 만이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71주년 광복절인 오늘, 독도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국토 최서단인 격렬비열도를 출발해 최동단인 독도에 도착한 독도사랑운동본부 자전거원정대를 격려하고, 독도경비대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서였습니다"라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나 의원은 "우리의 섬, 독도! 참 예뻤습니다. 수려한 자태의 독도를 내려보는 순간 탄성과 함께 뭉클함이 용솟았습니다. 자원해서 근무한다는 독도경비대원들을 위한 시설은 열악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두개의 방에서 20명씩 기거하는 숙소는 담수화시설과 발전시설이 노후화되어 때로는 샤워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한 해에 27만명 가량 방문하는 독도의 접안시설은 파도가 조금만 높아도 배를 정박하기 어려워 25퍼센트의 관광객이 독도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돌아가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야 의원들이 독도에 도착해 주먹을 쥐며 독도 수호를 다짐하고 있다./김종민 의원 페이스북
여야 의원들이 독도에 도착해 주먹을 쥐며 독도 수호를 다짐하고 있다./김종민 의원 페이스북

그러면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외치기만 하는 것보다, 독도를 편안하게 가까이 보듬고 만지고 느끼며 일상화되는 독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지속해나가는 것이 바로 독도를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독도와 늘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전 페이스북에 "독도,이름만 들어도 가슴설렌 우리의 땅에 도착했습니다! 아름다운 이 땅을 직접 보니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여러분들께도 이 느낌을 사진으로나마 전달하고자 합니다"라는 글과 기념사진 세 장을 올렸다.

이번 방문에는 새누리당 박명재·성일종·강효상·김성태(비례)·이종명·윤종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황희 의원,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초당파적으로 함께했으며, 독도경비대를 찾아 대원들을 격려하고 섬의 시설과 해양 생태 등을 둘러봤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을 확인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같은 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도저히 용남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스럽다"며 "우리가 이미 (한국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는데도 방문이 강행됐다"고 비판했다.

국회 독도방문단 의원들과 독도경비대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나경원 페이스북
국회 독도방문단 의원들과 독도경비대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나경원 페이스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역시 앞서 "사실을 확인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13일에도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 계획이 알려지자 강하게 반발했다. 일본 정부는 외무성과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본은 정치권 인사들이 독도 방문을 추진할 때마다 유감을 표하는 등 번번이 반대해왔다. 일본은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또 2011년 11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독도 음악회를 추진하자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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