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1일부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해임 촉구와 검찰 개혁 등 주요 정국 현안과 관련해 강경 대응 모드로 전환할 태세다. 사진은 왼쪽부터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겸 원내대표./임영무 기자 |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야권이 8월 국회부터 '검찰개혁'을 고리로 공조 체제를 강화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1일부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해임 촉구와 검찰 개혁 등 주요 정국 현안과 관련해 강경 대응 모드로 전환할 태세다.
지난달 31일 휴가 후 복귀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변화가 없을 경우 야당의 대응방식도 변할 수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를 예로 들며 "역대 정권사상 이렇게 많은 의혹이 제기된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거취문제를 결정하지 않고 2, 3주를 끄는 점에서 '불통의 정부, 불통의 청와대' 이렇게 평가 할 수밖에 없으며 야당이 지켜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8월 국회는 야3당의 공조체제를 훨씬 강화해서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면서 "백남기 농민에 대한 수사, 청문회, 세월호 특조위 활동연장, 검찰개혁에 있어 분명히 야당의 야당성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우 원내대표의 '강경 모드' 선언을 환영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수락 연설 중 '우리는 함께 할 때 더 강하다'고 했는데 우리도 함께 할 때 더 강하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중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에 뜻을 모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르면 이번주 초중반 관련 법안을 공동발의할 예정이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지난 5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회동을 갖은 가운데 박지원(왼쪽)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
앞서 검찰개혁 중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에 뜻을 모은 양당은 이르면 이번 주 초중반 관련 법안을 공동발의할 예정이다. 또 '여야 3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여야 3당 원내대표 공동 병문안, 사드 배치 및 추가경정예산안 검토 등을 위한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다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과 관련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등 각당 지도부간 이견이 여전해 협공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새누리당 김도읍·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오전 11시 회동을 열어 11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 문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 연장 문제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