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시비' 구로을 투표함 29년 만에 개봉…투표지 수 일치
입력: 2016.07.22 07:16 / 수정: 2016.07.22 07:16

21일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 선거 의혹으로 개봉되지 못한 서울 구로을 선거구 부재자 우편투표함이 29년 만에 열렸다. 사진은 4 ·29 재보선 서울 관악구 을 선거구 개표 당시 투표함을 옮기는 장면./더팩트DB
21일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 선거 의혹'으로 개봉되지 못한 서울 구로을 선거구 부재자 우편투표함이 29년 만에 열렸다. 사진은 4 ·29 재보선 서울 관악구 을 선거구 개표 당시 투표함을 옮기는 장면./더팩트DB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 선거 의혹'으로 개봉되지 못한 서울 구로을 선거구 부재자 우편투표함이 29년 만에 열렸다.

한국정치학회는 21일 오전 지난 1987년 12월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수장고에 보관해온 구로을 투표함에 대한 개함·개표 작업을 진행했다.

개봉 후 확인된 투표지는 사전에 파악된 4325개와 일치했다. 개표 결과 전체 유효 득표수 4243표 중 기호 1번 노태우 당시 민주정의당 후보가 가장 많은 3133표를 얻었다.

이어 3번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575표), 2번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404표) 4번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후보(130표) 순이었다.

한편 구로을 우편투표함은 29년 전 대선 당시 구로구을 선관위 관계자가 부재자 우편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기던 중 투표과정에 부정 의혹을 제기한 시민들에게 빼앗겨 봉인됐다. 선관위는 당시 개표 결과 노태우 당선후보와 김영삼 차점후보 간 194만여표의 차이가 나, 구로을 투표함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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