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정부, '세월호 인양 9월에나 가능' 공식 확인"
입력: 2016.07.13 09:32 / 수정: 2016.07.13 09:32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은 13일 본격적인 세월호 인양이 오는 9월 중에야 가능하다는 정부의 입장이 공식 문건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위성곤 의원실 제공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은 13일 "본격적인 세월호 인양이 오는 9월 중에야 가능하다는 정부의 입장이 공식 문건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위성곤 의원실 제공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은 13일 "본격적인 세월호 인양이 오는 9월 중에야 가능하다는 정부의 입장이 공식 문건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당초 지난 11일 예정됐던 세월호 '선수들기'는 오는 26일로 연기된 상태다.

위성곤 의원은 이날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세월호 선체 인양 및 선체 정리용역 관련 보고'에 따르면 선수들기를 7월 말에 완료할 경우 인양의 마무리 단계인 육상거치는 9월중에나 가능하다는 설명"이라며 "5월 28일 푼톤이탈, 6월 13일 너울로 인한 선체훼손, 6월 28일과 7월 11일 기상악화 등 기술적문제와 기상 등으로 선수들기가 6차례나 연기되면서 인양일정도 애초 7월에서 8월 다시 9월로 늦춰진 것"이라고 밝혔다.

위 의원은 세월호 인양작업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선수들기 실패에 대한 해수부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해양수산부는 선체인양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가 선수들기라고 누차 밝히면서 파도와 너울등 기상조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지만 해수부가 제출한 '인양 하중 분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13일과 28일 선수들기 작업 시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산한 인양선체의 하중(각각 1,029톤, 1,179톤)에는 파도의 영향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파도의 영향을 고려했다는 별도의 '동적영향 분석'에서는 1m높이의 파고만 고려했을 뿐이다. 위 분석은 5월 16일 시행한 것이 최종본이고 이후에 별도의 동적영향 시뮬레이션을 할 계획은 없다는 것이 해수부 담당자의 설명"이라며 "해수부는 2m높이의 파고가 8~10초간 내습하여 선수들기 작업에 실패했다고 해명해 왔지만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시뮬레이션 분석에서조차 2m의 파도는 고려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 의원은 세월호 인양작업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선수들기 실패에 대한 해수부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더팩트DB
위 의원은 세월호 인양작업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선수들기 실패에 대한 해수부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더팩트DB

이와 함께 "해수부가 선수들기 실패의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한 너울성 파도의 높이와 지속시간도 장비로 정확히 관측한 게 아니라 용역업체 직원이 눈으로 본 것이어서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위 의원은 설명했다.

위 의원은 "당시 기상청 관측 파고 자료에 따르면 선수들기 작업시간인 12일 오후 2시부터 13일 새벽 4시까지 최대 높이 파도는 0.9m에 지나지 않는다. 해수부의 구두해명 이외에는 당시 진도 맹골수도에 2m나 되는 높은 파도가 8에서 10초간 지속됐다는 것을 증빙할 자료는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의 결정적인 증거물이 될 선체의 인양이 해수부의 안이한 작업진행으로 연이어 지체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위해 작업과정상의 미비점을 즉각 시정해서 인양과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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