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사퇴' 안철수, 워크숍서 박수받으며 '열공'
입력: 2016.06.30 10:24 / 수정: 2016.06.30 10:24
대표직을 사퇴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30일 당이 매주 화·수·목요일 실시했던 정책역량강화 집중워크숍 마지막 강의에 참석했다. 동반 사퇴한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불참했다. 기념사진을 찍는 국민의당 의원들./국회=서민지 기자
대표직을 사퇴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30일 당이 매주 화·수·목요일 실시했던 정책역량강화 집중워크숍 마지막 강의에 참석했다. 동반 사퇴한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불참했다. 기념사진을 찍는 국민의당 의원들./국회=서민지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대표직을 사퇴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30일 평소 화·수·목요일 오전과 마찬가지로 '열공 모드'다. 바뀐 것이 있다면 자리 배치 정도다. 늘 중심을 차지했던 안 대표는 그 자리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내어주고 의원들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동반 사퇴한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불참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선 마지막 당 정책역량강화 집중워크숍이 열렸다. 그동안 진행된 워크숍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6명의 정조위원장들이 해당분야와 관련해서 그동안 제기된 정책과제들을 평가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정조위원장의 발표를 들으며 자료를 살피는 안 전 대표./국회=서민지 기자
정조위원장의 발표를 들으며 자료를 살피는 안 전 대표./국회=서민지 기자

안 전 대표는 정조위원장 발표 시간엔 평소처럼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발표 내용을 자료집에 받아적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고, 준비된 오찬을 먹으며 프리젠테이션을 바라보기도 했다. 정조위원장들은 "대표님이 그동안 주목하셨던" "안 대표님도 많이 강조하셨던" 등 안 전 대표의 말을 빌어 강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은 마지막 워크숍인 만큼 '우수의원 시상식'이란 특별한 코너도 준비됐다. 박 위원장이 준비한 18K 도금 메달을 담은 상패를 출석이 우수한 22명의 의원에게 전달했다. 지난 2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준비 당시 불참한 안 전 대표도 '공무 불참'으로 인정받아 박 위원장에게 상패를 받았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준비한 우수의원 상패를 받은 안 전 대표./국회=서민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준비한 우수의원 상패를 받은 안 전 대표./국회=서민지 기자

순간 박 위원장은 멋쩍은듯 웃었고, 안 전 대표는 먼저 악수를 청하며 다가갔다. 참석 의원들은 여느때보다 힘찬 박수로 안 전 대표를 격려했다.

취재진도 불참할 줄 알았던 안 전 대표가 등장하자 주목했다. 안 대표는 워크숍 후 기자들과 만나 '워크숍에 안 나올 것이란 이야기가 많았는데'라는 말에, "(워크숍은) 공부하는 국민의당을 만들기 위한 아주 중요한 전통이다. 그런 전통 이어가자는 뜻에서 참석했다"면서 "상임위가 곧 열리는데, 상임위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표직 사퇴 이후 정치적 일정'과 관련해선 "평의원으로서 국미의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를 만날 것이냐' '대권 행보는 어떻게 되느냐' 등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고, 이후 일정인 의원총회 일정엔 참석하지 않은채 자리를 떠났다.

박 위원장이 김중로 의원에게 우수의원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국회=서민지 기자
박 위원장이 김중로 의원에게 '우수의원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국회=서민지 기자

한편 국민당은 지난달 3일(화)부터 매주 3회 진행했던 정책역량강화 집중워크숍을 22차 워크숍으로 마무리했다. 22강을 전참한 의원들은 모두 14명이다. 이번 워크숍을 준비한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공부하고 일하는 국민의당을 만들자'는 마음 모아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당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극복하고 국민에게 부응하는 당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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