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9일 4·13 총선 리베이트 사태에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다. 국민의당 창당(2월 2일) 이후 149일 만이다.
안·천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막스 베버가 책임 윤리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라면서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선 책임을 져온 것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책임지고 대표직 내려놓겠다"면서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공백'과 관련해 "사퇴한 대표들이 나서서 그 다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후속 조치는 그 다음 당내 공론이 이루어지면서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의 공동 회견 직후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에는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못하게 돼 있다. 따라서 최고위를 소집해서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인가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국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들 7명에게 연락해서 가능하면 오늘 저녁에라도 최고회의를 열어보도록 노력하겠다. 내일 워크숍 후 긴급 의총을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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