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정치권 반응 "냉철한 판단" vs "무능한 정부"
입력: 2016.06.21 16:10 / 수정: 2016.06.21 16:51
정치권이 21일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시스템(SNS)과 기자회견을 통해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박지원(왼쪽)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더팩트 DB
정치권이 21일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시스템(SNS)과 기자회견을 통해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박지원(왼쪽)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더팩트 DB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방침을 놓고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입지 후보지 간 지역 갈등을 촉발해온 사안이란 점에서 "중립적인 결정"이란 긍정적 평가와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한 무능한 정부"라는 비판이 교차했다.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벌여온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는 21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2층 브리핑실에서 '동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고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남 밀양시와 부산 가덕도 후보지 모두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전대준비위 강령정책 분과 토론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이것저것 다 고려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마무리짓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비교적 중립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나"고 평가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남권 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났다"며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이라며 "무엇보다 무안,양양,김제,울진공항의 전철을 밟지 않게 되어 천만다행이다. 소모적인 지역갈등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북 밀양 주민 및 부산 경남 주민 여러분의 상실감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해서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한 무능한 정부는 이제라도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갈등을 치유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10년 동안 갈등만 유발하다 돌고돌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됐다"며 "지난해 해당 지역 5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신공항선정과 관련해서 정부용역결과에 맡기겠다는 합의를 한 바가 있다. 그럼에도 신공항 결정까지 이렇게 큰 갈등과 진통을 유발한 정부의 책임이 매우 크다"며 "신공항 용역 과정 및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추후 국회 차원에서 되짚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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