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이학영 의원, 아들 잃은 슬픔에도 워크숍 참석 '눈길'
입력: 2016.06.20 15:51 / 수정: 2016.06.20 16:17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오전 10시께 국회 본청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 국회, 일하는 국회를 주제로 의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선 최근 아들을 잃은 슬픔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킨 이학영 의원이 눈길을 끌었다./국회=오경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오전 10시께 국회 본청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 국회, 일하는 국회'를 주제로 의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선 최근 아들을 잃은 슬픔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킨 이학영 의원이 눈길을 끌었다./국회=오경희 기자

[더팩트 | 국회=오경희 기자] 20일 더불어민주당의 '의원 워크숍' 현장, 최근 아들을 잃은 슬픔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킨 이학영 의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10시께 국회 본청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 국회, 일하는 국회'를 주제로 의원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워크숍은 6월 임시국회를 맞아 원내지도부가 전략을 세우고, 상임위원회별 입법과제 점검 등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인사말 끄트머리에서 "의원님들 중 이학영 의원님이 참석하셨습니다. 이 의원님의 아들은 31살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제가 사고현장인 (전남) 무안에 다녀왔는데, 일정 시간 교육을 마치면 조종사가 될 수 있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힘드신데도 (워크숍에) 오셨는데 용기를 내신 데 대해 모두 박수를 보내드렸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3시 10분께 전남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인근 밭에 4인승 훈련용 경비행기가 추락했고, 이 사고로 교관인 이모(30)씨와 훈련생 이모(30), 박모(30) 씨 등 탑승자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훈련생 이 씨는 이 의원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 원내대표의 발언에 이 의원은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 동료 선후배 의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고, 의원들은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학영 의원은 같은 날 오전 2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을 떠나 보내는 심경을 털어놨다./이학영 페이스북
이학영 의원은 같은 날 오전 2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을 떠나 보내는 심경을 털어놨다./이학영 페이스북

이 의원은 같은 날 오전 2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이가 갔습니다. 상상도 못할 일을 당했습니다. 대신 죽어 돌아오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라며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애끓는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어 "제 아이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위로 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착하고 삽살개 같이 싹싹하던 내 아이 오래 오래 기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며 사랑하는 아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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