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ISIL, 주한 미군 시설·우리 국민 테러대상 지목"
입력: 2016.06.19 16:04 / 수정: 2016.06.19 16:04
국가정보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의 다른 이름)이 국내 미군 공군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문병희 기자
국가정보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의 다른 이름)이 국내 미군 공군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문병희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가정보원은 19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의 다른 이름)이 국내 미군 공군시설 및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고 시설 좌표와 신상정보를 메신저로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ISIL은 최근 자체 해커조직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United Cyber Caliphate)'를 통해 입수한 전세계 미국·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공군기지 77개의 위치와 21개 국가 민간인의 신상정보를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하면서 '십자군과 싸워라', '무슬림을 위해 복수하라'"고 테러를 선동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오산·군산 소재 미 공군기지의 구글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홈페이지가 공개됐으며, 국내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성명·이메일뿐 아니라 주소까지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국민 신상정보는 복지단체 사이트 해킹을 통해 확보했고, 미 공군기지 좌표는 인터넷 공개자료 등을 종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만약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여 주한 미 공군과 군·경 등 유관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으며,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람은 경찰을 통해 신변보호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SIL은 지난해 9월 우리나라를 '십자군 동맹국·악마의 연합국' 등으로 지칭하며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고, 올해 초 해킹을 통해 입수한 우리 국민 명단(20명)이 포함된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ISIL이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시작으로 유럽·미주 뿐 아니라 아시아로 테러 범위를 넓혀가고 있고, 위장 난민·자생적 동조세력에 의한 테러를 유도함으로써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테러방지법 시행으로 신설된 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범정부적 테러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테러단체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며 "테러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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