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에 국회의장 양보…청와대와 협의 없었다"
입력: 2016.06.08 13:03 / 수정: 2016.06.08 13:23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교착상태에 빠진 국회 원 구성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이새롬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교착상태에 빠진 국회 원 구성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하기로 선언한 것에 대해 "교착상태에 빠진 국회 원 구성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국회가 빨리 민생을 돌보기를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권여당으로서 국회의장을 맡아 책임 있는 정치를 구현하는 것이 오랫동안 확립된 국회 전통과 관례였다"며 "여소야대라는 총선 민의를 받들고 존중하기 위해 어느 쪽이 먼저 내려놓지 않으면 출구를 만날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 인식이 이러한 결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직을 양보하게 된 배경으로 20대 국회 최다선(8선)인 서청원 의원의 결단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결정은 우리 당 8선인 서청원 의원의 용단에서 비롯됐다"며 "서 의원의 용단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아침 정 원내대표를 만나 야당에 의장직을 양보하는 게 좋겠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서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미래전략 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새누리당은 미래를 보고, 야당에서 의장직을 달라면 줘버리자"고 발언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법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는 의원이 맡지 않는 여당이 맡는 것으로 의견이 조율된 상황"이라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좀 더 대화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결산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등 경제 관련 상임위 중 하나는 야당에 할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청와대와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와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한 바 없고 어떠한 주문을 받은 바도 없다"며 "원 구성 협상 전권은 원내대표인 저에게 있다. 저는 저에게 부여된 책임과 권한을 다하고 책임 또한 제가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시간이 정해지는 대로 3당 원내대표가 만나서 원 구성 협상을 타결 짓겠다"며 "3당 원내대표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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