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7일 원 구성 협상 법적 시한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일부터 개원할 때까지 세비를 반납하기로 했다./배정한 기자 |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국민의당은 7일 원 구성 협상 법적 시한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세비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결과 브리핑에서 "지난 1일부터 개원할 때까지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즉, 지난 1일부터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날'까지 세비를 반납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세비 반납 절차와 관련해 "개인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세비 반납' 서명을 해서 국회 사무처에 제출하면, 국고에 반납 조치가 돼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의원총회에서는 세비 반납에 찬성하는 의견이 대다수였지만, 다른 방향의 의견을 제시한 의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에서 앞으로도 여야 협상 때문에 (국회가)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앞으로 무노동 임금 원칙이 계속 적용 받아야 하는지 중요하다"면서 "좀 더 치열하게 당론이 모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오세정 국민의당 의원은 세비 반납 기준이 "1일이냐, 7일이냐"를 두고 궁금증을 제기했고,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의 경우엔 "우리가 공부도 하고, 회의도 하는 등 준비를 꾸준히 하는 상황에서 '무노동 무임금'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면서 '책임진다'는 의미가 들어간 표현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9대 새누리당에서 세비 반납 전례가 있었는데 우리당과 차이가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차원에서 비대위에서 아주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면서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 최고위원은 "당시 민간인 사찰문제 등 귀책사유가 있어서 공약으로 내세웠고, 총선에서 승리해 약속을 지키는 차원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인데 우리가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앞으로 개원 협상이 더욱 장기화 될 수 있는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은 세비 반납엔 적극 동감하지만, '홍보 전략'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무노동 무임금'은 이번 개원협상에만 적용되고 이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국민들이 법정 기일 지켜 제 시간에 개원을 하라는 요구가 있으므로, '두 당 압박용'이니 이해해달라"면서 세비 반납 당론 추인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