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院) 구성 협상, '원내대표 회동'서 최종 담판
입력: 2016.06.07 10:15 / 수정: 2016.06.07 10:57

제 20대 국회 의장단 선출의 법정 시한인 7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정진석 새누리당,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왼쪽부터) 등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협상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임영무·배정한 기자
제 20대 국회 의장단 선출의 법정 시한인 7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정진석 새누리당,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왼쪽부터) 등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협상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임영무·배정한 기자

[더팩트 | 오경희·신진환·서민지 기자] 20대 국회 의장단 선출의 법정 시한인 7일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협상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여야는 원내수석부대표 간 원(院) 구성 협상을 이어왔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현재 의장 문제에서 (원 구성 협상이) 막혔다. 오늘 오전 두 당 원내대표와 전화 접촉을 해서 안철수 대표의 '선(先) 의장 후보 선출 제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뒤 오후에 원내대표 회담을 소집해 달라고 하는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한 번에 하려다 보니 복잡해지고 있다. 의장부터 선출하면 부의장 선출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 그 다음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제안했다.

국민의당 측의 제안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의미있는 제안"이라며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 "절박한 심정을 호소한다"며 "각 당의 내부사정이 다르지만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합의해야만 국민들이 20대 국회가 달라졌다고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여당을 압박하는 것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원 구성 협상은 국회 관행에 근거해서 합리적 설득을 통해 진행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법에 정한 시간을 지키지 못한 점은 국민께 정중히 사과 드리며 어떤 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서둘러 민생을 돌보는 일에 착수해라',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고 이런 국민의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서 협상을 질질 끌 생각이 없다. 조만간 협상의 물꼬를 트겠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새누리당 김도읍·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왼쪽부터)는 원 구성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두 차례 마라톤협상을 했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임영무 기자
새누리당 김도읍·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왼쪽부터)는 원 구성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두 차례 마라톤협상을 했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임영무 기자

한편 새누리당 김도읍·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원 구성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전날 서울 여의도 한 일식집에서 오찬을 한 뒤 국회 본관 귀빈식당으로 이동해 오후 2시, 오후 8시 두 차례 마라톤협상을 했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4·13 총선 직후 여소야대로 재편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관례 상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새누리당도 집권 여당으로서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는 동시에 양당이 주요 상임위인 운영위와 예결위, 정무위 등을 '알짜배기' 상임위를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며 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다.

그동안 국회의장은 제1당에서 최다선 격에 해당하는 원로 의원들이 맡아 하는 게 관례지만, 국회법 상 의장·부의장은 제1당 여부와 상관없이 국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여여 3당은 일단 지난 3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으나, 이날 본회의 개회 여부가 불투명해 이번 국회 역시 역대 개원 국회처럼 '지각 개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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