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짐 싼 정치인들 '종편 앞으로'…정계복귀 '워밍업'
입력: 2016.06.02 05:00 / 수정: 2016.06.01 22:18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재입성에 실패한 정치인들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행(行)을 선택하면서 정계 복귀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최근 정두언(오른쪽) 전 새누리당 의원과 국민의당 소속으로 광주 북구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유정 전 의원은 TV조선의 시사프로그램 이것이 정치다 공동 진행을 맡았다./TV조선 누리집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재입성에 실패한 정치인들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행(行)을 선택하면서 정계 복귀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최근 정두언(오른쪽) 전 새누리당 의원과 국민의당 소속으로 광주 북구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유정 전 의원은 TV조선의 시사프로그램 '이것이 정치다' 공동 진행을 맡았다./TV조선 누리집

[더팩트 | 오경희 기자]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재입성에 실패한 정치인들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행(行)을 선택하면서 정계 복귀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가장 최근엔 4선에 실패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서울 서대문을)과 국민의당 소속으로 광주 북구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유정 전 의원이 TV조선의 시사프로그램 '이것이 정치다' 공동 진행을 맡았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4시 방영되며, 지난달 23일 첫회 방영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정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정부 여당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입담으로 낙선 확정 후 여러 종편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에선 탈당해 무소속으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조해진 전 의원도 JTBC 뉴스현장 고정 패널 등으로 출연하고 있다.

또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진성준(비례대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의원과 김 전 의원의 프로그램 속 코너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다. 진 전 의원은 TV조선 뉴스 프로그램의 토론 코너에도 신지호 전 의원(18대·한나라당)과 함께 고정 출연 중이다.

진성준(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V조선 뉴스 프로그램의 토론 코너에 신지호 전 의원(18대·한나라당)과 함께 고정 출연 중이다./TV 조선 방송 화면 갈무리
진성준(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V조선 뉴스 프로그램의 토론 코너에 신지호 전 의원(18대·한나라당)과 함께 고정 출연 중이다./TV 조선 방송 화면 갈무리

진 전 의원과 같은 당인 최민희 비례대표 의원도 같은 채널에서 출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의원은 경기 남양주병에 도전했다가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이밖에 송영선·안형환·이두아·정옥임 전 의원 등도 종편에 출연으로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정치인들의 종편행을 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주로 시사 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하면서 정치적 흐름을 가져가고,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등 4년 뒤 정계복귀를 염두에 둔 '정치 생명 연장선'의 행보란 것이다.

실제 종편 패널로 활동하다가 역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경우도 있다. JTBC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의 고정 패널로 활동해온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8번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생계형인 경우도 있다. 보통 정치권 출신 유명인사가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 경우 회당 평균 50만∼100만 원, 패널로 출연하면 회당 평균 20만∼30만 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지난달 30일 시작됐으며, 개원은 국회의장단 선출 법정시한인 다음 달 7일로 예정돼 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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