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리 맞을 짓" 19대 의원들의 SNS '고별 인사'
입력: 2016.05.27 07:40 / 수정: 2016.05.27 07:59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동료 의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임영무 기자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동료 의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임영무 기자

[더팩트 | 오경희 기자] "감사했습니다."

19대 국회 임기가 오는 29일 종료되면서 의원들은 그간 의정활동을 돌아보고,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에서 지지자들과 국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은페라에 함께 해주셔요. 29일 오후 8시 은수미페이스북라이브(은페라)로 19대 마지막인사 드립니다. DM(Direct Message)이나 클릭해서 사연 주시면 은페라 때 즉답"이라고 글을 올려 마무리를 준비했다.

은 의원처럼 상대적으로 SNS 활동이 활발한 야당 의원들의 고별인사가 두드러졌다.

김용익 더민주 의원은 지난 24일 트위터에 "29일 저의 국회의원 임기는 마무리됩니다. 우리나라를 복지국가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하는 것을 임무로 4년을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거두어들인 성과와 이루지 못한 꿈들이 같이 떠오릅니다.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서 부모님 산소에서 올린 고유제의 축문입니다. 의정 생활을 마치면서 다시 한 번 읽어 보았습니다. 회초리 맞을 짓을 하지 않았는지 자꾸 되돌아보게 됩니다"라며 축문 사진을 함께 올렸다.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2년 국회 입성 당시 아버지 산소에 올린 축문./김용익 트위터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2년 국회 입성 당시 아버지 산소에 올린 축문./김용익 트위터

김 의원이 올린 2012년 7월 7일 자 축문엔 "국회의원이란 남들이 높게 여기는 자리이나 저는 이를 높이 여기지 않겠습니다. 권력을 가진 자리이나 저는 이를 그릇되게 쓰지 않겠습니다. 오직 국민을 위한 자리이니 저 자신을 위하지 않겠습니다. 재물을 탐하여 불법한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남들 앞에 오만하지 않겠습니다(중략)"라고 쓰여 있다.

다른 야당 의원들은 사실상 임기 종료일인 19대 마지막 본회의 전후 소회를 밝혔다.

김현 더민주 의원은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장. 세월호유가족들이 방청석에 계십니다. 4.16세월호 참사특별조사상임위원으로 내정된 황00씨 추천에 대해 분노하며 처리결과를 보기 위해 오셨습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며 세월호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0대 총선에서 낙천한 정청래 더민주 의원은 지난 19일 "<19대 국회여~안녕> 오늘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있습니다. 파란만장했던 19대 국회도 정청래 국회의원도 오늘로써 소임을 마칩니다. 그동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던 국민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에게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공천에서 떨어진 전병헌 더민주 의원도 "<19대 국회를 마무리하며-正本淸源의 20대 국회를 기대합니다> 그간 많은 국민과 언론인들께서 공감하고 응원해주신 것을 마음의 위로로 삼고 인사드립니다. 정치발전의 큰 그림을 위해 작은 밑거름이 되겠습니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더민주 의원들의 SNS 고별 인사./트위터 갈무리
더민주 의원들의 SNS 고별 인사./트위터 갈무리

의정활동의 성과와 어려움을 호소하고 20대 국회에서도 파이팅을 다짐한 이들도 있다.

이학영 더민주 의원은 "19대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출했던 의료인 폭행방지법안이 진료실에서 폭행을 금지하는 법으로 수정·보완되어 통과되었고, 원폭피해자지원법이 히로시마원폭투하된지 70년 만에 제정되었습니다. 법 하나 만드는 일 정말 쉽지 않네요"라고 토로했다.

남인순 더민주 의원은 "19대 마지막 본회의가 오늘 있었습니다. 19대 국회에서 총 127건의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고, 오늘 3건이 통과되면서 66건(52%)이 본회의를 통과했네요. 20대 국회에서도 못다 한 과제들 포함해서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20대 국회 임기는 오는 30일부터 2020년 5월 29일까지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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