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4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싱크탱크인 '새 한국의 비전' 창립 기념식을 갖고 '제2의 정치'를 시작했다./국회=임영무 기자

[더팩트 | 국회=오경희·서민지 기자] 퇴임한 정의화 국회의장의 싱크탱크인 '새 한국의 비전'이 26일 공식 출범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 한국의 비전' 창립기념식을 갖고 '제2의 정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창립식엔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과 김수한·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과 여야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창립 회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창립 멤버 면면을 보면, 정 의장이 전날 퇴임사에서 '빅 텐트론'을 내세웠듯 여야와 계파를 떠나 정당의 전·현직 의원들을 포함해 역대 정부 주요 인사, 학계, 관계 인사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이사장은 정 의장이 맡고, 고문단(가나다 순)에 김덕룡(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김문조(고려대학교 명예교수) 김병준(국민대 교수) 김진현(전 과학기술처 장관) 박관용(전 국회의장) 박광태(전 광주광역시장) 박세일(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 윤증현(전 기획재정부장관) 이각범(한국미래연구원 원장) 이성춘(언론인) 이종찬(법무법인 윈앤윈 변호사) 임현진(서울대 명예교수) 정덕구(니어재단 이사장) 최상용(고려대 명예교수) 최석원(전 공주대 총장) 최협(전남대 명예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 의장이 김종인(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국회=임영무 기자

전·현직 의원으로 구성된 자문위원으로는 ▲새누리당 권은희 길정우 김성동 김성원 김영주 김용태 김장실 김정록 류성걸 문정림 박명재 박윤옥 박인숙 신의진 안재홍 양창영 염동열 윤석용 이신범 이원복 이춘식 임해규 정두언 정병국 정진섭 조명철 조해진 주영순 최봉홍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김춘진 우윤근 진영 채수찬 ▲국민의당 김동철 이윤석 등이다.

특히 창립 기념식 당일엔 야권 인사들의 참석이 두드러졌다. 정 의장이 자리한 맨 앞 좌석에는 박 전 의장을 제외하고, 김종인 대표·천정배 대표·원혜영 더민주 의원·이석현 국회부의장 등이 함께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같은 시간 방송 출연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여권 인사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천 대표는 축사에서 "저는 이제 진보와 보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그야말로 극단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고, 보수든 진보든 합리적·개혁적·성찰적인 사람들도 함께 모여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저희 국당이 그런 정치를 바탕에 두고 있고 더 발전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이 참석자와 인사를 하고 있다./국회=임영무 기자

정 의장은 "그동안 뜻 있는 많은 분들이 더불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힘을 합치자고 나섰다. 미래에 대비해서 함께 연구하고 지혜를 축적해 가면서 국가발전에 기여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싱크탱크인 '새 한국의 비전'을 창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치는 진영논리로 극단으로 갈라지고, 때론 속에서부터 썪어가고 있음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승자독식과 지역 패권을 가져온 구시대적 정치세력 탓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선 정 의장의 싱크탱크 창립을 두고 '대선을 앞둬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정 의장이 최근 '새판 짜기'를 강조한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과 함께 제4당을 창당할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장은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분명히 말씀 드린다. 내년 대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이 창립 취지 및 인사말을 하고 있다./국회=임영무 기자

한편 기획위원 명단(가나다순)은 강대임 강병수 고성일 구해우 권기돈 권기헌 권영건 김갑준 김대영 김민기 김민수 김상국 김상봉 김성은 김수홍 김영배 김원률 김원철 김유환 김은숙 김인철 김일출 김장수 김재영 김종렬 김좌우태 김준기 김중대 김진태 김철수 김철호 김태준 김택환 김현명 김현태 김흥규 남성욱 노무종 노전표 노현종 도용복 류승호 류영아 문기봉 문형욱 박광무 박병규 박병원 박삼석 박상근 박상현 박인화 박재순 박재완 박정원 박종규 박창일 박흥석 박흥수 박흥신 서병문 서승만 서영진 설대우 성재현 성재호 성희엽 손태완 신박제 신정택 신중식 신헌철 심경환 심의표 안선회 양승함 여명주 오병삼 오세제 원만희 유성식 유태전 윤형주 이규식 이기우 이덕만 이명우 이민경 이병철 이상기 이용문 이원덕 이정록 이종길 이종원 이주호 이준한 이창한 이채필 이희정 임동혁 임성호 임중연 임태수 장문호 장영란 전종민 정덕구 정덕훈 정영식 정원욱 정인철 정재학 조용 조태룡 최동주 최범영 최수기 최준구 최형림 최형욱 표양호 하경찬 하한출 한성구 허동우 허두회 허영재 허정 홍수희 홍현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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