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환영받지 못한 국민의당
입력: 2016.05.23 14:19 / 수정: 2016.05.23 15:20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거행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친노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김해=문병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거행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친노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김해=문병희 기자

[더팩트ㅣ김해=신진환·서민지 기자] "부끄러운 줄 알아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은 국민의당 지도부가 일부 친노(친노무현) 지지자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다.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인사들이 주축으로 창당한 국민의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은 박지원(가운데)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일부 친노(친노무현) 지지자들에게 비난을 받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김해=서민지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은 박지원(가운데)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일부 친노(친노무현) 지지자들에게 비난을 받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김해=서민지 기자

이날 오후 1시 27분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버스에서 내리자 길목을 지키고 있던 일부 친노 지지자들은 "안철수 물러가라"며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질렀다.

안 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김성식 정책위원회 의장들은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노 대통령의 사저로 급히 빠져나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은 박지원(가운데)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일부 친노(친노무현) 지지자들에게 비난을 받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김해=서민지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은 박지원(가운데)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일부 친노(친노무현) 지지자들에게 비난을 받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김해=서민지 기자

하지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인파에 밀려 함께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너희들 여기 들어가면 안 돼"라고 소리를 질렀다. 박 원내대표는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물었다.

경호원들이 철문을 다시 열어 박 원내대표와 김영환 당선인은 겨우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 흥분한 일부 친노 지지자들이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호원에게 가로막혔다.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지역감정을 조장하지 마라"고 마지막까지 국민의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추도식장에 들어설 때도 곤욕을 치렀다. 노란색 모자와 티셔츠를 입은 일부 친노 지지자들이 길을 가로막고 "너희들이 뭔데 여길 와" "배신자들"이라고 고함을 질렀다. 경호원들과 몸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일부 국민의당 지지자는 "안철수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응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국민의당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김해=신진환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국민의당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김해=신진환 기자

국민의당 지도부가 오기 전 추모객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자제하자고 권고하기도 했다. 또 추모식장으로 가는 길에 친노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안철수 대표의 봉하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하지만 국민의당을 향한 일부 친노 지지자들 좋지 않은 감정은 해소되지 않아 보였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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