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강남역 묻지마 살인, 증오범죄 싹 자르는 건 정치 책무"
입력: 2016.05.20 09:54 / 수정: 2016.05.20 10:10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과 관련해 증오범죄 싹이 자라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배정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과 관련해 "증오범죄 싹이 자라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배정한 기자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0일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과 관련해 "'증오범죄'의 싹이 자라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정치가 해야 할 책무"라면서 "20대 국회에선 '잔혹 범죄'를 근절시켜서 어린이·여성·어르신·이주민 등 약자가 폭력과 불행을 당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남역 10번 출구에 묻지마 살인으로 희생된 젊은 여성을 추모하는 안타까움을 담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삼가 고인 명복 빈다. 마음 많이 아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분노 조절 못 해 일면식 없는 사람에 범죄 저지르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폭력범죄의 40% 사회적 불만, 우발적 동기로 발생한다. 우리 사회 어떤 것이 병 리현상을 심화시키는지 함께 드러내고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범인을 신속히 찾고 응분의 벌을 내리는 건 수사 기관과 사법 당국의 몫이지만, 범죄를 낳은 사회의 근원적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풀어나가 사회적 위기를 해소하는 건 정치의 역할"이라면서 "어린이와 여성에게 안전한 사회 만들 책임은 사회와 정치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 지역, 특정 종교, 특정 성, 특정 피부색 등에게 물리적·정신적 폭력을 가하는 것은 공동체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우리 정치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나갈 의지와 능력을 갖췄는지 우리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또 정치권이 막말 추태, 편 가르기 등으로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키워나간 측면은 없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사회적 양극화를 최대한 해소하고 사회 곳곳 기회의 사다리 놓아 절망 빠진 사람들이 극단의 행동 하지 않게 해야 한다. 한편으로 범죄피해자와 가족 구제 사회적 소홀함 없었는지, 관련 제도 시행 전반에 면밀한 점검도 필요하다"면서 "국민의당은 안전한 사회 만들고 우리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에 당의 모든 역량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안 대표의 말에 동의하며 "저도 딸만 둘 가진 부모로서 불안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여성,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서울시에서 남녀 공용화장실을 전수조사해서 분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KTX도 보면 공용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 이건 선진국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대중 모이는 곳에 남녀 공용화장실의 분리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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