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전남 고흥 소록도를 깜짝 방문했다./문재인 페이스북 |
[더팩트 | 서민지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전남 고흥 소록도를 깜짝 방문했다. 5·18 민주화운동 36주년을 맞아 전날(16일)부터 2박3일간 호남 일정에 나선 것이다.
문 전 대표는 16일 늦은 밤 페이스북에 "소록도 소나무마다 다 사연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한센인들이 절망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나무에 목을 맨 일이 많아 전해진 이야기라고 한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마리안느 마가렛 수녀와 김혜심 교무의 명예군민증 수여식에 참석해 함께 식사를 했으며, 그는 "그분들의 헌신 앞에 한없이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섬긴다는 말의 참 뜻을 그보다 더 보여줄 수 있을까. 천사가 있다면 그런 모습일 것 같다"고 감회를 적었다.
문 전 대표는 1박2일간 소록도에 머물며 17일엔 소록도 성당에서 진행되는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문 전 대표는 곧바로 광주를 방문해 5·18 전야제와 18일 공식 기념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총선 이후 문 전 대표의 광주행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달 18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지난 9~10일 전북을 찾은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총선 직전인 지난 8일 광주를 찾았을 당시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고, 총선 이후 호남에서 참패하자 "호남이 저를 버린 것인지 더 노력하며 기다리겠다"고 한 발 물러선 바 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18일 5·18 행사 뒤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행사에 참석해 한센인들을 위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