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가운데) 새누리당 당선자(4선 당선·충남 부여청양)는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김광림(3선·경북 안동) 당선자와 함께 1일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공식선언했다./이새롬 기자 |
[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당선자(4선 당선·충남 부여청양)는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김광림(3선·경북 안동) 당선자와 함께 1일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공식선언했다.
정 당선자와 김 당선자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여소야대라는 엄중한 정치 현실 앞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당-정-청 고위회동 정례화와 여-야-정 정책협의체 상시 가동하고 계파싸움을 끝내 전면 소통, 전면 단결, 전면 협력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정진석(왼쪽)-김광림 러닝메이트가 배포한 제20대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 홍보물./국회=서민지 기자 |
다음은 정 당선자의 원내대표 출마 선언문 전문이다.
-협치와 혁신의 새시대를 열겠습니다. 협치의 정진석, 경제의 김광림 최강의 투톱시스템
오늘 우리 두 사람은 여소야대라는 엄중한 정치 현실 앞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경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2당으로 전락했습니다. 집권 여당이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당은 국민 여러분의 이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위기상황을 협치와 혁신으로 돌파하려고 합니다. 협치는 여소야대의 3당체제를 만들어낸 국민의 지상명령입니다. 그 명령에서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3당이 대화하고 타협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은 대통령의 위기이자 국정의 위기입니다. 지금은 청와대와 집권당에게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입니다.
-‘당-정-청 고위회동’ 정례화, 여-야-정 정책협의체 상시 가동
우리 두 사람은 무엇보다 당과 청와대의 수평적 협력관계를 새롭게 만들겠습니다. 중요한 정책이든 입법이든 당과 청와대가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한 후 야당과 협상에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야당이 의회권력을 장악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당청 관계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습니다.
‘당-정-청 고위회동’을 정례화하고, 야당을 포함하는 ‘여-야-정 정책협의체’를 상시적으로 가동하겠습니다.
-계파싸움 끝내고 전면 소통, 전면 단결, 전면 협력에 앞장
우리 당은 혁신해야 합니다. 친박/비박 나눠서 싸워서는 안 됩니다. 국민들은 집권 여당의 당내 계파싸움이 지긋지긋하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우리 새누리당은 전면 소통하고, 전면 단결하고, 전면 협력해야 합니다. 저희 두 사람이 앞장서겠습니다.
이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이 그 첫 출발이 돼야 합니다. 혁신의 출발은 계파를 따지지 않고, 의원 개개인의 능력과 전문성만을 토대로 최강의 정책 전문가 팀을 구성하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계파 투쟁에 매몰됐다가는 협치와 혁신의 문에 들어설 수 없습니다. 협치와 혁신을 원하신다면 저와 김 의원처럼 계파를 뛰어넘는 사람을 원내지도부로 선택해 주십시오.
-당 지도부의 ‘쑥덕 결정’과 의원들 ‘거수기 동원‘ 없앨 것
우리는 민생의 현장으로 달려가 서민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일자리가 없어서, 살 집이 없어서 결혼을 포기한다’는 젊은이들의 비명에 귀를 기울이고 그 해답을 찾겠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우리 당 혁신의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입니다. 의원들이 정치적 자부심을 가지고 정책적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당 지도부가 쑥덕쑥덕 결정하고, 의원들이 거수기처럼 동원되는 상황은 절대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의 의사를 경청하고 존중하겠습니다.
-가치를 지키면서 성과를 내는 원내지도부
우리가 협치하고 혁신하면 우리에게 회초리를 들었던 민심은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역대 대선 때마다 5백만 표 이상이 진영을 넘나들 만큼 우리 국민들은 한 정치세력이 이룬 성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협치하고 혁신해서 우리의 가치를 지키고, 경제를 일으켜 성과를 내겠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대야 협상능력과 경제 전문성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는 원내지도부가 되겠습니다.
우리가 그 길에서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