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 더 겸허하게 기다릴 것"
입력: 2016.04.14 11:53 / 수정: 2016.04.14 11:53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홍은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배정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홍은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배정한 기자

[더팩트 | 서민지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제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홍은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가 호남의 지지가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때 드린 말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총선 결과 발표 직후 정치권 안팎에선 문 전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반문(反文)정서'에 맞서 호남행을 택했고, 광주 시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제20대 총선 개표 결과 국민의당이 광주 8석, 전북 7석, 전남 8석 등 호남의 총 28석 가운데 23석을 차지하면서 더민주는 단 3석을 얻는데 그쳤다.

문 전 대표는 "호남의 패배는 아주 아프다.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더 노력하도록 회초리도 함께 들어주신 것이라 생각했고, 저희가 더 겸허하게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더민주의 '4·13 총선 전체적인 결과'에 대해선 "국민들께 정말 깊이 감사드린다. 정권교체의 큰 희망을 주셨다"면서 "우리 역사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가르쳐 주셨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에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들어주신 것은 무엇보다도 감격스럽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도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권교체의 큰 희망을 주셨습니다. 역사의 바른 길을 보여주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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