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당' 더민주 123석-새누리 122석-국민의당 38석 (종합)
입력: 2016.04.14 08:56 / 수정: 2016.04.14 08:57
14일 오전 8시 현재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20대 국회 최종 의석수는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 국민의당은 38석, 정의당 6석으로 확정됐다. 무소속은 11석이다./포털사이트 다음 화면 갈무리
14일 오전 8시 현재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20대 국회 최종 의석수는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 국민의당은 38석, 정의당 6석으로 확정됐다. 무소속은 11석이다./포털사이트 다음 화면 갈무리

[더팩트 | 오경희 기자]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석' 차이로 원내 제1당에 올랐다.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재편됐다.

14일 오전 8시 현재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20대 국회 최종 의석수는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 국민의당은 38석, 정의당 6석으로 확정됐다. 무소속은 11석이다.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더민주는 110곳에서 승리한 반면 새누리당은 105곳의 지역구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25곳에 깃발을 꽂았고, 정의당은 2곳에서 승리했다. 비례대표 의석수를 가를 정당별 득표에서는 새누리당 17석, 더민주 13석, 국민의당 13석, 정의당은 4석을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19대 국회에서 152석을 차지했던 새누리당이 과반(150석 초과)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 동력 상실은 물론 레임덕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법 권력을 야당에 내주면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운영 과제인 노동개혁 등 관련 정책 입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야권분열에 따른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도 서울·경기·인천 등 122석 싸움의 수도권에서 참패했다. 새누리당은 49석이 걸린 서울에서 12석을 얻는 데 그치는 등 수도권 전체 의석의 3분의 1도 확보하지 못했고,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영남에서도 고전했다. 대구와 부산에서 각각 4석과 6석을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제20대 총선 투표가 종료된 1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임영무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제20대 총선 투표가 종료된 1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임영무 기자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상실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유권자들이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계파갈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바닥 민심에서 야권이 내건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에 참패한 새누리당은 당장 당내에서 공천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 학살 등 친박(친박근혜)계와 '옥새파동'으로 맞선 김무성 대표 등 계파 간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다.

'100석도 어렵다'던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1당'으로서 20대 국회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 123석을 확보해 목표치를 23석이나 넘겼다. 다만, 새누리당 소속 이었던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상당수 당선된 만큼 이들이 복당할 경우 원내 1당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 상황실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이효균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 상황실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이효균 기자

더민주는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압승했다. 49석이 걸린 서울에서는 35곳, 60석이 걸린 경기에서는 40곳에서 이겼다. '107석 미달 시 사퇴'를 내걸었던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00석 이상 확보로 입지가 더 확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줬다. 결국 호남에서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호남의 참패는 향후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미련 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확실시 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이새롬 기자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확실시 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이새롬 기자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서 우뚝섰다. 35석을 목표치로 잡았으나 '호남 싹쓸이'로 3석을 초과 달성했다. 국민의당은 제20대 총선 개표 결과 광주 8석, 전북 7석, 전남 8석 등 호남의 총 28석 가운데 23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2석에 그쳐 전국 정당으로선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주목할 점은 국민의당은 20대에서 원내 교섭단체가 되는 것을 뛰어넘어 주요 정치, 정책 의사 결정에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됐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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