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4·13 총선현장] 대구 수성갑 김부겸 '환호' vs 김문수 '참담'
입력: 2016.04.13 19:50 / 수정: 2016.04.13 20:27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구 수성갑 선거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지지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배정한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구 수성갑 선거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지지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배정한 기자

[더팩트ㅣ대구=이철영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구 수성갑 선거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수 만에 웃었지만,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는 울었다.

방송 3사는 13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이자 관심 지역인 대구 수성갑에서는 김부겸 더민주 후보가 62%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38%)를 꺾고 당선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부겸 후보가 수성갑에 세 번째 노크 끝에 여당 텃밭에서 당선할 가능성을 높이게 된 것이다.

김 후보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대구=배정한 기자
김 후보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대구=배정한 기자

김 후보 선거 캠프는 방송 출구조사 발표에 환호했다. 긴장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던 김 후보도 당원들을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김부겸! 김부겸"을 연호하고 "대구 수성갑 파이팅"을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대구는 사람 보고 뽑는다"며 김 후보와 함께 승리의 환호를 질렀다. 김 후보도 당선 가능성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후보는 "대구 시민이 새 역사를 쓰셨다. 제 개인보다는 변화에 대한 대구 수성갑 시민들의 강한 열망이 드러난 결과로 본다. 전국 최고 투표율이 이를 증명한다"며 "변화에 대한 열망을 매일매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통 야당 출신으로는 1985년 이후 31년만에 대구에 야당 국회의원이 탄생했다"며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시민과 수성구민께 엎드려 감사드린다"며 "여야 협력을 통해 대구를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라는 대구시민의 명령에 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3일 오후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의 수성구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이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대구=배정한 기자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3일 오후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의 수성구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이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대구=배정한 기자

김 후보는 이후에도 자당 후보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웃다가 찡그리기를 반복했다.

김 후보가 선거 결과를 즐겼다면 바로 옆 건물에 자리한 김문수 후보 측은 충격과 당혹감에 빠졌다. 김문수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전부터 그리고 이후에도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지자들은 충격에 휩싸인 채 악수를 하며 "그동안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눴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