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여야, '투표율·2030·교차투표·부동층' 표심 촉각
입력: 2016.04.13 06:00 / 수정: 2016.04.13 00:19
여야 지도부가 20대 총선 유세를 하고 있다. 여야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 총 투표율, 20대 투표율, 교차투표, 부동층의 표심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수 있다. 위부터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임영무·이새롬·배정한 기자
여야 지도부가 20대 총선 유세를 하고 있다. 여야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 총 투표율, 20대 투표율, 교차투표, 부동층의 표심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수 있다. 위부터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임영무·이새롬·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13일 오전 6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시작했다. 이번 선거는 공천 전부터 여야를 막론하고 분열하며 접전 지역이 상당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여야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 총 투표율, 20대 투표율, 교차투표, 부동층의 표심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수 있다.

20대 총선의 최대 변수 중 하나는 투표율이다. 이와 함께 20대 등 젊은 층의 투표율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야, 투표율 '55%' 업 & 다운 '희비'

여야는 물론 정치권 안팎은 이번 총선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가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보다는 '진보'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 안팎에선 '투표율 55%'를 주목하고 있다.

여야는 물론 정치권 안팎은 이번 총선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가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보다는 진보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 안팎에선 투표율 55%를 주목하고 있다. /더팩트DB
여야는 물론 정치권 안팎은 이번 총선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가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보다는 '진보'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 안팎에선 '투표율 55%'를 주목하고 있다. /더팩트DB

57.2%의 투표율을 기록한 16대 총선 때는 273석 가운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133석으로 원내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이 115석, 자유민주연합이 17석 등으로 여소야대 결과로 이어졌다.

17대 총선(299석) 때는 60.6%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열린우리당이 과반수인 152석을 차지했고, 18대 총선(299석)에선 46.1%의 투표율로 299석 가운데 한나라당이 153석을 차지하며 원내 과반과 여대야소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54.2%의 투표율을 기록한 19대(300석) 총선 때는 새누리당이 152석, 민주통합당 127석과 통합진보당 13석이었다.

전문가들은 20대 총선 투표율은 최근 두 번의 총선거보다 높은 60% 이상을 예상한다.

이번 총선 투표율이 6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지난 8~9일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치인 12.2%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 또, 선관위가 11일 발표한 여론조사(전국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 대상, 지난 3일~4일 이틀간 전화면접, 응답률 9.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으로 응답한 유권자는 66.6%였다.

그러나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의 경우 75.8%라는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50~60대 이상의 결집으로 당시 보수진영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세대별 투표율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세대 투표율·교차투표·부동층이 변수?

청계천 일대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4·13 총선 투표 독려를 위해 설치한 홍보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이새롬 기자
청계천 일대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4·13 총선 투표 독려를 위해 설치한 홍보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이새롬 기자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당락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어 2030세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총선 2030세대 유권자는 전체의 34.1%를 차지한다. 야권 성향이 강한 2030세대의 투표율이 높으면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여야 수도권 경합지역에서는 젊은 층의 투표에 따라 당락을 점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선 젊은 층의 투표율은 지난 선거와 달리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관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대 때보다 19.4%p 증가한 55.3%의 20대 유권자가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에 응답했고, 30대 응답도 58.3%로 19대보다 8.9%p 증가했다.

20대와 30대 유권자는 각 738만 명, 761만 명이다. 그러나 60대 이상 유권자는 983만 명으로 1000만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여야는 젊은 층의 투표율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가능성도 있다. 4월 1주차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59%로 더민주 5%, 국민의당 14%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변수는 교차투표와 부동층의 표심이다.

교차투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에서 각각 다른 정당을 찍는 것을 말한다. 이는 야권 유세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오는 발언이기도 하다. 더민주는 지역구는 자당 후보를 비례대표 투표는 지지정당을 투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도 마찬가지다.

서울시설관리위원회는 서울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 서울지역 출마 후보 포스터와 기표 용구 모양, 서울의 주요 상징물을 표현한 대형 현판 등을 설치했다. /이새롬 기자
서울시설관리위원회는 서울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 서울지역 출마 후보 포스터와 기표 용구 모양, 서울의 주요 상징물을 표현한 대형 현판 등을 설치했다. /이새롬 기자

야권이 분열된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로 새누리당과 더민주 후보 간 일대일 경합지가 50곳 이상인 수도권에서 당선 가능성에 따른 교차투표가 늘어날 경우 판세가 뒤바뀔 수 있다.

여야는 또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30%에 가까운 부동층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갤럽의 3월 마지막 주 여론조사(29~31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지역구 후보' 질문에 27%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선거 당일 날까지도 부동층의 선택은 예측할 수 없어 곳곳에서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부동층의 표심에 따라 당락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여야 지도부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부동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전력을 다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20대 총선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실시한다. 유권자는 해외 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을 포함해 모두 4210만398명이다. 지난 8~9일 총선 사전투표에서 513만1721명(투표율 12.19%)이 투표를 마쳐 선거 당일 투표 대상 유권자는 3696만8677명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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