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막판 집단속' 安, "노원병 주민은 제 스승" 울컥
입력: 2016.04.12 22:09 / 수정: 2016.04.13 00:54

서울 노원병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막바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노원병=이새롬 기자
서울 노원병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막바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노원병=이새롬 기자

[더팩트 | 노원병=서민지 기자] 전국을 떠돌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4·13총선을 3시간 30분 남겨둔 12일 오후 8시 30분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으로 돌아와 막판 집단속에 나섰다.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천근아 비례대표추천위원장, 임내현 선거대책위원회 상황본부장 등 국민의당 당직자도 총집합해 안 대표에 힘을 실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롯데백화점 노원점 정문 앞에서 "노원주민 여러분은 제 스승이다. 처음 정치를 시작한 이래 지난 3년간 너무나도 많은 가르침과 사랑을 주셨다"고 말했다. 오전부터 목이 잠겼던 안 대표는 이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잠깐 멈췄다. 안 대표 지지자들은 초록 우산과 풍선을 들고 환호했다.

그는 당대표로서 '전국 지원 유세'를 하느라 잘 챙기지 못한 자신의 지역구 주민들을 향해 연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기간(13일) 동안 모두 142개(수도권 서울 40·경기 41·인천 10·호남 23·대전충청 14·영남 14) 선거구 방문했다. 거리상으로는 4079.33Km 해당한다.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안철수 대표./노원병=이새롬 기자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안철수 대표./노원병=이새롬 기자

안 대표는 "지금까지 많은 선거들이 있고 많은 정당들이 있었지만 전국 유세를 하는 정당 대표가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다른 지역구를 도와주러 가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들었다. 거의 대부분 비례대표나 여당이라면 영남 지역구, 야당같으면 호남 지역구를 두고 전국유세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죄송했다. 아침일찍 출근인사 때 인사드리고 하루종일 전국 여러 곳을 다니다가 이제 이렇게 밤늦게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면서 "모두 다 노원구민, 상계동 주민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이날 백화점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 때문인지 여느 일정보다 편안해 보였다. 하루종일 '지원유세' 멘트를 빼곡히 적은 쪽지를 오른쪽 주머니에 넣어놓고, 유세 때마다 꺼내보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노원병에서 만큼은 쪽지도 꺼내지 않은채 자신있게 하던 이야기를 줄줄 이어갔다.

기호 3번 포즈를 취하는 안철수 대표./노원병=이새롬 기자
'기호 3번' 포즈를 취하는 안철수 대표./노원병=이새롬 기자

그는 "지금 여기 계신 사랑하는 노원구민, 상계동 주민여러분 정치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고 그리고 우리의 삶이 바뀌기를 원하신다면 이번에는 3번"이라면서 "3번을 지지해주시면 정치가 국민을 무서워하게 된다. 3번을 찍어주시면 국민들의 변화의 열망을 정치가 깨닫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금까지 1번과 2번은 오랫동안 너무나 많은 기회를 가졌다. 그런데 뭐가 바뀌었나. 결국은 4년 뒤에 또 아스팔트에 무릎꿇고 절하면서 잘못했다, 살려달라 다시 속일거다. 또 속으시겠나"라고 되묻는 여유도 보였다. 지지자들은 "안 속아! 절대 안 속아!"라고 열렬히 환호를 보냈다.

안철수 대표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노원병=이새롬 기자
안철수 대표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노원병=이새롬 기자

막바지에 다달았을 땐 온기력을 쏟아 이날의 '핵심 멘트'를 쏟아냈다. "기호 3번 국민의당에 기회를 주십시오. 만약에 지금 살기 좋다. 이대로 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시면 1번이나 2번 찍으셔도 된다. 그렇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 바뀌어야만 한다. 생각하면 기호 3번 국민의당 지지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원구민 여러분들과 상계동 주민들의 사랑과 결단에 힘 입어서 저 안철수는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꿀 것은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 고맙다"면서 활짝 웃었고, 유세차량 주위에 몰려드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자정까지 당고개역, 수락산역 등 노원병 지역구 유세를 끝으로 1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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