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호남을 찾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광주시민, 전남북 도민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국민의당에 투표를 하는 것은 새누리당을 돕는 것"이라며 호남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더팩트 DB |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국민의당에 투표를 하는 것은 새누리당을 돕는 것"이라며 호남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다시 호남을 찾은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민, 전남북 도민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한 번 더 간곡히 부탁드린다. 정권교체까지 내다보시고, 전국적으로 새누리 독주에 맞설 당으로 표를 몰아달라. 호남의 선택이 패배나 분열이 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이번 총선에 제 모든 걸 걸었다. 사즉생 각오로 아뢴다. 다시는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9일 호남을 찾은 문 전 대표는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다음은 문재인 전 대표의 호소문 전문이다.
여러분의 선택에 대한민국이 달렸습니다.
- 광주시민, 전남북 도민들께 드리는 글 -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전남북 도민 여러분.
제가 다시 왔습니다.
며칠 전 광주를 찾았을 때 저를 따뜻이 맞아주셨지만,
깊어진 상처를 달래드리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걸 잘 압니다.
한 번 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새누리를 이길 당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정권교체까지 내다보시고, 전국적으로 새누리 독주에 맞설 당으로 표를 몰아주십시오.
호남의 선택이 패배나 분열이 되어선 안 됩니다.
저는 지금도 김대중 대통령님 돌아가시기 직전 마지막 식사자리에서
저와 몇 사람들에게 하신 간곡한 당부말씀울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대통합해서 정권교체를 해 달라."
유언 같은 그 당부를 못 지켰습니다. 대통합을 이루지 못했고 정권교체를 해 내지 못했습니다.
저의 죄가 큽니다. 그걸 씻는 길은 정권교체 말고는 없다는 것을 뼈아프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총선에 제 모든 걸 걸었습니다. 사즉생 각오로 아룁니다.
다시는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습니다.
사표는 안 됩니다. 어부지리는 안 됩니다.
갈라지는 표는 새누리 것입니다.
국민의 당에 투표하는 것은 새누리를 돕는 것입니다.
국민의 당에 투표하는 것은 정권교체와 멀어지는 길입니다.
새누리 독재를 저지할 힘을 하나로 모아주십시오.
정권교체를 이룰 힘을 한 데로 모아주십시오.
여러분의 선택에 대한민국이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