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문재인, 2차 호남행…민심 변화 이끌어 낼까
입력: 2016.04.11 10:45 / 수정: 2016.04.11 10:45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부터 이틀간 호남을 재방문한다. 문 전 대표는 지난 8~9일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 바 있다./배정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부터 이틀간 호남을 재방문한다. 문 전 대표는 지난 8~9일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 바 있다./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부터 이틀간 또다시 호남행을 결정하면서 막판 표심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 전 대표 측은 전날 "이번 2차 방문은 1차 방문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호남 민심 청취와 위로 행보를 이어가고 더민주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호남행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광주와 전북을 들러 반(反)문재인 정서를 정면 돌파한 바 있다.

문 전 대표의 호남 재방문은 총선을 이틀 앞두고 호남 내 '녹색 바람'을 잠재우고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최근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지난 4∼6일 성인 남녀 1005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응답률 18.0%)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 2월 창당 이후 가장 높은 14%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은 37%로 24%를 기록한 더민주보다 13%포인트나 높았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과 관련해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10일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이 호남 선거 판세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기존에 우리가 확인하고 있는 지역의 지지도 추이에 변화가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차 호남 방문으로 지역 민심의 변화가 주목된다./배정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차 호남 방문으로 지역 민심의 변화가 주목된다./배정한 기자

이는 문 전 대표의 1차 호남행 이전에 시행된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으로 이 지역 민심의 판도가 바뀔지는 두고 봐야 한다.

문 전 대표가 호남을 다시 방문하는 것은 그만큼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분위기를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더민주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의석수를 빼앗긴다면 총선 승리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앞선 방문에서 문 전 대표는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럼에도 여전히 호남에서는 '호남 홀대론' 등을 이유로 '더민주 심판' 바람이 불고 있다.

문 전 대표는 11일 미리 약속된 부산·경남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마친 뒤 전남 광양과 여수로 넘어와 호남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다음 날 광주와 전남 주요 격전지를 차례로 돌며 자당 후보의 지원 사격에 나선다.

승부수를 던진 문 전 대표의 행보에 호남 민심 변화가 주목된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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